COLA 3.8% 인상될 예상
월평균 74달러 늘어날 것
공식 인상률은 10월 발표
고물가·생활비 부담 여전
내년 소셜 시큐리티(사회보장연금) 생활비 조정(COLA)이 3.8%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월평균 연금 수령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니어 권익단체인 시니어시티즌스리그(TSCL)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7년 COLA가 올해 2.8%보다 1%포인트 높은 3.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물가 상승률,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정책, 실업률 등 주요 경제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예상대로 COLA가 3.8% 인상될 경우 현재 월 평균 소셜시큐리티 연금 수령액인 1,937.53달러에서 약 73.62달러 늘어난 2,011.15달러가 된다. 소셜 시큐리티 월평균 지급액이 2,00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제도 시행 이후 처음이다.
실제 생활비 조정 상한은 오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뒤 최종 인상률이 확정되며, 연방 사회보장국(SSA)는 매년 10월 중순께 공식 인상 폭을 발표한다. 공식 발표 결과에 따라 약 7,000만명의 소셜 시큐리티 및 SSA가 역시 지급하는 생활보장금(SSI) 수급자들의 내년도 연금 규모가 최종 결정된다.
COLA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연금 수급자의 구매력 하락을 막기 위해 매년 연금액을 자동 조정하는 제도다. 물가 상승률이 높을수록 연금 인상폭도 커지고, 물가가 안정되면 인상률도 낮아진다. 만약 3.8% 인상안이 확정될 경우 이는 1977년 자동 물가연동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17번째로 높은 COLA 인상률이 된다.
다만 월평균 2,011달러는 현재 소셜 시큐리티를 받고 있는 전체 은퇴자의 평균 수령액으로, 개인이 받는 연금액은 평생 근로소득과 급여세 납부 기록, 은퇴 시기(62~70세)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67세 정년 은퇴자가 모두 2,011달러를 받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제학자들과 월가는 연금이 늘어나더라도 기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우려한다. 전문가들은 연금이 늘어나더라도 고령층이 체감하는 생활 여건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거비와 의료비, 자동차 보험료, 식료품 가격 등이 큰 폭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가 인상될 경우 COLA 인상분의 일부가 보험료 증가분으로 상쇄될 가능성도 있어 실제 가처분소득 증가는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존 라슨 연방하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소셜시큐리티 급여를 추가로 2% 인상하고, 최저 연금을 연방 빈곤선의 125% 수준까지 높이는 법안을 최근 발의해 주목받고 있다.
법안에는 현재 COLA 산정 기준인 CPI-W 대신 고령층의 실제 소비 패턴을 반영하는 ‘고령자 소비자물가지수’(CPI-E)를 적용하는 내용과 함께, 연소득 40만달러를 초과하는 고소득자에게도 소셜 시큐리티 급여세를 부과해 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편 소셜시큐리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2026년 사회보장 신탁관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노령·유족보험(OASI) 신탁기금은 2032년 4분기 고갈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 의회가 재원 확충 등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이후에는 예정된 급여의 약 83%만 지급할 수 있어 연금이 약 17% 자동 삭감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에 미국은퇴자협회(AARP) 등 시니어 관련 단체들은 연방 의회에 소셜시큐리티 재정 안정화를 위한 초당적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