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실 3억 달러 넘어
상업용 부동산 침체 직격탄
CBB 은행 2.72% 가장 높아
은행들 대출건전성 시험대

“출근하면 주요 대출의 페이먼트가 들어왔는지부터 확인한다. 요즘은 신규 대출 못지않게 기존 대출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한인은행들의 부실 대출이 비상이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은행, 오픈뱅크, CBB 은행, US 메트로 은행 등 6개 한인은행들의 부실 대출이 올 1.4분기에 3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감독국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된 한인은행 올 1.4분기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남가주 6개 한인은행들의 총 부실 규모는 3억3,337만달러에 달했다. <도표 참조>
특히 일부 한인은행들의 부실률이 연방·주 금융당국이 주시하는 2%대를 넘어서면서 부실대출 관리가 ‘발등의 불’로 부상했다.
대출 중 수익이 없는 무수익 대출이 2억4,424만달러를 차지, 부실대출로 분류되는 30일 이상 연체 대출 3개 부문 중 73.3%로 가장 많고 이어서 30~89일 연체가 7,849만달러, 90일 이상 연체는 1,064만달러에 달했다.
이에 더해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해 손실 처리한 대출도 1,406만달러 규모에 달해 전년 동기의 942만달러에 비해 49.3% 급증했다.
부실 대출 현황을 은행별로 보면 CBB 은행이 2.72%로 가장 높고 이어 오픈뱅크(2.64%), US 메트로 은행(2.27%), 뱅크오브호프(1.15%), 한미은행(0.39%), PCB 은행(0.33%) 순이다.
액수로 볼 때는 뱅크오브호프가 1억6,919만달러, 오픈뱅크 5,935만달러, CBB 은행 3,997만 달러, US 메트로 은행 2,963만달러, 한미은행 2,569만달러, PCB 은행 956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한인은행 부실 대출 급증은 최근 상업용 부동산 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이 급증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오피스 건물과 샤핑몰 등은 경기침체로 공실률이 급증하면서 많은 소유주들이 재융자 만기를 앞두고 페이먼트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낮아진 ‘대출 대비 건물 가치’(LTV)로 인해 재융자를 받으려면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야 하지만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일부 건물주들은 건물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금액이 큰 부동산이나 건축 론의 경우 일부만 나빠져도 부실 대출 비율이 껑충 뛸 수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부실 대출 악화도 문제지만 향후 경기가 더 악화될 것에 대비 대출 리스크 관리에 비상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고액 대출 고객의 파산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자산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