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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SAT 재도입 검토 보류… 입시 준비 혼란 가중

미국뉴스 | 교육 | 2026-07-15 09:30:53

UC, SAT 재도입 검토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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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시험 로드맵 철회

입시기준 다시 안갯속

한인 학생 불안 커져

 

캘리포니아 대표 공립대 시스템인 UC가 SAT·ACT 등 표준시험의 입시 활용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던 계획을 전격 보류하면서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표준시험 재도입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됐지만, UC가 새로운 일정이나 구체적인 입시 변화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향후 지원 전략을 세우기 어려워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UC 입학정책을 담당하는 학술원 산하 입학·고교관계위원회(BOARS)는 지난 10일 회의에서 SAT·ACT 등 표준시험 활용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했던 로드맵을 철회했다.

 

BOARS는 앞서 표준시험과 함께 캘리포니아 공립고교 11학년 대상 주 학업성취도 평가인 스마터 밸런스드 평가(SBA)의 입시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교수진과 UC 관계자, 캘리포니아 교육위원회 대표 등이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027년 5월까지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검토 일정은 사실상 중단됐으며, 새로운 일정이나 구체적인 평가 기준은 제시되지 않았다.

 

UC 측은 표준시험 활용 여부에 대한 검토 방침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메트 팔라조글루 UC 학술원 의장은 “표준시험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약속을 철회한 것은 아니다”며 “충분한 검토와 근거 기반 분석, 교수진의 전문성을 반영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UC 내부에서 표준시험 재도입 논의가 빠르게 확산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 5월에는 600명 이상의 UC 교수들이 UC 이사회와 총장실에 서한을 보내 STEM(이공계) 전공 지원자들에게 SAT 또는 ACT 수학 점수 제출을 다시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UC가 SAT·ACT 제출 의무를 폐지한 이후 학생들의 수학 기초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교 GPA 인플레이션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과제 작성 증가 등으로 인해 객관적인 학업 능력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표준시험 재도입 논의가 계속되면서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입시 준비 방향을 놓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 중학생과 고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한인 가정들은 UC가 몇 년 뒤 어떤 입시 기준을 적용할지 알 수 없어 장기적인 준비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SAT 준비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지, 아니면 현재처럼 학교 성적과 과외활동, 에세이 중심의 입시 전략을 유지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한인 학부모 김모씨는 “아이가 현재 9학년이라 UC 지원까지 아직 시간이 있지만, SAT가 다시 중요해진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된다”며 “시험이 폐지됐다가 다시 논의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학부모 입장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UC는 캘리포니아 한인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목표로 하는 대학 시스템 중 하나인데, 입시 기준 변화는 학생들의 고교 생활 전체에 영향을 준다”며 “최소한 몇 년 뒤 지원할 학생들을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빨리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현재 SAT 준비가 완전히 사라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UC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지만, SAT 점수는 다른 대학 지원이나 장학금 신청, 학업 역량 증빙 등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시험 준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UC의 표준시험 정책 논쟁은 전국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험 제출을 선택제로 전환했던 일부 명문 사립대들은 최근 SAT·ACT 요구 조건을 다시 도입하고 있다. 반면 UC는 표준시험이 저소득층과 소수계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시험 점수 반영을 중단해 왔다.

 

향후 UC가 어떤 방식으로 입시 평가 기준을 조정할지에 따라 캘리포니아 내 한인 학생들의 대입 준비 전략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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