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과반이 이란과의 전쟁이 막대한 비용을 치를 만한 가치가 없다고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쟁으로 미국이 이란보다 입지가 약화했다고 응답한 유권자도 절반에 육박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론조사 업체 포컬데이터가 지난달 말 미국 전역에서 등록 유권자 1,795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58%가 “이번 전쟁이 비용만큼의 가치가 없었다”고 답했다고 5일 보도했다. 또 44%는 전쟁 때문에 미국이 이란과의 관계에서 더 약한 위치에 놓였다고 응답했다. 미국이 더 강력한 입지를 갖게 됐다는 유권자는 31%에 그쳤다.
미국이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 유권자 대다수는 MOU가 중동 평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MOU가 중동 평화나 정세 안정에 거의 혹은 전혀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 또는 “오히려 불안정성과 갈등 가능성을 높인다” 등 부정적 답변을 선택한 유권자가 66%에 달했다. MOU가 지역 평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유권자는 20%뿐이었다.
이번 전쟁으로 미국에서 유가 등 소비자 물가가 급격히 상승한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 비율은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