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공항 상공서
샌디에고 국제공항 인근 상공에서 여객기와 드론이 충돌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샌디에고로 향하던 보잉 737 여객기(1980편)가 착륙을 앞두고 드론과 공중에서 근접 조우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48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5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조종사는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작고 붉은 드론을 발견했다”며 “약 3,000피트 상공에서 드론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후 항공사 측은 실제 물리적 충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항공기는 예정대로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도착 직후 실시된 정밀 점검에서도 외부 손상이나 충돌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명 피해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FAA에 따르면 당시 조종사는 약 4,000피트 고도에서 비행 중이었으며, 드론은 항공기보다 약 1,000피트 아래에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반적으로 드론 비행이 허용되는 고도(수백 피트 이하)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FAA는 관제탑이 주변 항공기들에 드론 주의 경보를 전달했으나 추가 목격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드론 조종자의 신원과 비행 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항공 전문가들은 공항 인근 제한 공역에서의 불법 드론 운용이 대형 항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이착륙 구간은 항공기가 가장 취약한 단계로, 작은 물체와의 충돌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FAA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드론 운용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전망이다.
< 노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