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판매, 3.6% 감소 398만 채 그쳐
3월 중간 가 1.4%↑, 33개월 연속↑
전통적인 주택 매매 성수기인 봄철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며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모기지 금리 완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신뢰 지수 하락과 고용 둔화가 발목을 잡으면서, 집값은 오히려 3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3월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3.6% 감소한 계절 조정 연간 환산치 398만 채를 기록했다고 월요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월과 비교해도 1% 하락한 수치로, 특히 동북부와 중서부 지역의 판매 감소가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이번 발표치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406만 채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 경제학자는 성명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 저하와 고용 성장 둔화가 계속해서 구매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인들의 소득, 사업 여건, 고용 시장에 대한 단기 기대치를 측정하는 지수는 1.7포인트 하락한 70.9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기준선인 80을 14개월 연속 밑도는 수치다.
현재 주택 판매량은 2023년부터 연간 400만 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역사적 평균치인 연간 520만 채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다. 이처럼 판매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중위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한 40만 8,800달러를 기록하며 3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 기록을 세웠다.
미국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가 팬데믹 당시의 저점에서 급등하기 시작한 2022년부터 침체기에 진입했다. 지난해 기존 주택 판매량은 30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으며,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