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복무 중 총상 입어
전투 상흔으로 PTSD 앓아
미군에서 복무하며 미국을 위해 참전해 훈장까지 받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대상에 오르면서 한국으로 자진출국한 한인 참전용사 박세준(56)씨의 사면이 추진돼 주목되고 있다.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은 지난달 31일 캐시 호쿨 뉴욕 주지사에게 박씨의 사면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1일 밝혔다.
그레이스 멩 의원은 서한에서 “박씨는 군복무 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후군’(PTSD)로 고통 받으며 약물 중독에 빠졌고, 2009년 마약 소지 및 보석 조건 위반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영주권이 박탈됐고, 추방유예 상태에서 지난해 6월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집행 정책에 따라 자진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미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용감하게 복무한 참전용사로 비록 실수를 저질렀지만 자신의 삶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고 성공했다. 그는 폭력적인 사람도 아니고 사회에 위험한 인물도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주지사가 그를 사면한다면 합법적으로 미국에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다시 한번 사면을 촉구했다.
7세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박씨는 1989년 미 육군에 입대해 파나마로 파병됐다가 총상을 입고 명예 제대했다. 그 공로로 박씨는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았지만 전투의 상흔으로 인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후군(PTSD)를 심하게 앓게 됐고 결국 마약에 의존하는 불행한 상황을 맞았다.
박씨는 뉴욕에서 마약상과 접촉하다 경찰에 체포됐고, 결국 마약 소지 및 보석 조건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09년부터 3년 징역을 살게 됐다. 당시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았던 박씨는 출소 후 추방명령을 받았으나 매년 이민국 직원에게 확인을 받는 조건으로 미국에 계속 체류할 수 있었다.
수감 생활을 통해 마약에 대한 유혹을 완전히 끊은 박씨는 출소 후 하와이에서 가족들과 함께 새 삶을 살았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후 박씨는 다시 추방명령을 받았고, 결국 한국으로 자진 출국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연방하원 국토안보부(DHS) 청문회에서 크리스티 놈 장관은 박씨 추방에 대한 재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