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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ICE 요원, 이민자들 '비행포기' 속출

지역뉴스 | 사회 | 2026-03-27 14:02:01

애틀랜타 국제공항, ICE 요원, 이민자 비행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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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A와 ICE 추방자 명단 공유 협조

이민 변호사, "공항 근처 가지 말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비롯한 미 전역의 공항들이 이민자 사회에 거대한 '비행 금지 구역'으로 변하고 있다. 

조지아주 내 라티노 정치력 신장을 위해 활동하는 '갈레오 임팩트 펀드(Galeo Impact Fund)'의 제리 곤잘레스 CEO는 "시민권자와 이민자 모두가 공항 내 ICE 요원들의 존재 때문에 공항 방문 자체를 피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ICE 요원들을 공항 인력 보충을 위해 투입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기자들에게 이들이 이민법 집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지난 수요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2층에서는 연방 보더패트롤(Border Patrol) 요원들과 애틀랜타 경찰관들이 아트리움의 활동을 감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방 정부는 연방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ICE 요원들을 공항에 배치해 비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배치가 여행객들의 편의를 개선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ICE 요원들이 승객 검색이나 엑스레이 장비 운영 등 TSA 요원들의 전문 업무를 대체할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애틀랜타 공항에서 ICE 요원들은 주로 공공장소를 배회하거나 서 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으며, 연방 당국에 따르면 일부 요원들만이 신원 확인 및 탑승권 검사 지원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라티노 커뮤니티 펀드'의 지지 페드라자 집행이사는 최근 지인 두 명이 애틀랜타 공항에서 ICE와 마주칠 것을 우려해 비행기 대신 버스를 이용하고 중소 도시 공항을 경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망명 프로그램을 통해 합법적으로 체류 중임에도 불구하고, 비시민권자를 구금할 수 있는 ICE의 광범위한 재량권을 두려워하고 있다. 

TSA 노조 역시 이러한 우려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 오전, ICE 요원들이 기존에 TSA 직원들이 담당하던 탑승권 및 신분증 확인 업무를 인계받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법적으로 비행기 탑승이 명시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서류미비자들에게 공항은 항상 추가 검색이나 연방 요원들의 질문을 받을 위험이 있는 곳이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들어 서류미비 여행객이 추방 절차에 회부될 가능성은 현저히 높아졌다. 지난해부터 TSA는 이민국 판사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승객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 정보를 ICE와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 데이터 공유를 통해 ICE는 공항에 요원을 급파해 해당 인물을 체포, 구금 및 추방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11월 20일 보스턴에서 가족을 만나기 위해 텍사스행 비행기를 타려던 한 대학생이 체포된 사건이 있다. 그녀는 체포 이틀 만에 온두라스로 추방됐다. 애틀랜타 지역 이민법 전문 찰스 쿡 변호사는 "과거 어떤 대통령도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며 "서류미비자들은 공항 근처에도 가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국립이민법센터(NILC) 또한 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수혜자들에게 공항 이용을 피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망명 신청 중이거나 다른 임시 체류 신분을 가진 이들도 마찬가지다. NILC는 지난해 12월 커뮤니티 경보를 통해 "서류미비자나 임시 체류 신분자가 미국 공항을 이용할 경우 체포될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공지했다. 박요셉 기자

 

공항에 배치된 국토안보부 ICE 요원. <사진=Shutterstock>
공항에 배치된 국토안보부 ICE 요원.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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