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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나아졌다고 방치하면?… 5년 내 80% 재발 가능성 높아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11-18 10:01:03

조현병 나아졌다고 방치하면, 5년 내 80% 재발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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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서영 교수

 

■ 조현병이란

조현병이란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와 행동, 부적절한 정동(사람의 감정과 기분)과 같은 임상 증상이 6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돼 학업·직업·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뇌 질환입니다.

사람이 상황을 인식하고 사고하며 행동을 위한 판단을 내리는 과정은 뇌를 구성하는 여러 신경회로들이 조율된 상태에서 일어나는 매우 섬세한 작업입니다. 따라서 조현병은 이러한 신경회로들이 적절히 조율되지 못한 결과로 나타나는 뇌 기능 장애로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조현’이라는 단어는 ‘현악기의 줄을 적절하게 조율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합니다.

현재 조현병의 유병률은 약 1% 정도며,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우려해 증상이 심각해질 때까지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조현병은 전 연령에 걸쳐 발병할 수 있지만,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에서 가장 흔합니다. 이 시기는 신체적 변화에 적응하고, 입시와 군 복무, 취업 부담을 견뎌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보니 조현병 증상을 단순히 스트레스로 인한 반응으로 넘겨 버리기 쉽습니다.

 

■ 발생 원인

조현병은 유전적 취약성과 환경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지만,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이뤄진 연구 결과 특정 유전자의 영향보다는 일반인에게도 흔한 유전자 변이가 다수 모여 조현병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환경적 스트레스는 특정 사건이나 특정 양육 방식이 아닌 성장기에 경험한 수많은 사건들과 그에 대한 개인의 정서적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 주요 증상

증상으로는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와 행동 등이 있습니다. 환각은 실제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시각, 청각, 후각 등의 감각을 잘못 인식하는 것으로, 조현병에서는 주로 환청이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환시, 환후, 환촉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망상은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한 잘못된 믿음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지속된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와해된 언어와 행동은 사고 전개 과정의 혼란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횡설수설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반응과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급성기의 조현병 환자는 현실 검증력이 저하되며 불면, 불안, 우울이 동반돼 사회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심각한 기능 저하를 겪기도 합니다. 인지기능 저하는 발병 전부터 시작될 수 있으며, 학업·직업적 능력 저하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 치료 방법

조현병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유지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기 치료는 망상, 환각, 와해된 행동 등 증상이 호전된 ‘관해’ 상태에 도달하고 이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자신 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칠 우려가 있을 때는 전문의 판단에 따라 입원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유지 치료는 재발 방지를 목표로 초발 환자는 증상 소실 후 최소 1~2년, 여러 번 재발한 환자는 5년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합니다. 실제로 조현병은 재발률이 꽤 높아 재발방지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관해 상태에 도달해도 만약 치료를 중단한다면 5년 이내 재발할 확률이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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