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삶의 풋풋한 생명력과 참신성을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싱그러운 아침이다.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 제1악장은 로마의 활기찬 아침의 정경을 경쾌하게 노래하는 명랑한 곡이다.
멘델스존이 이탈리아 로마 여행에서 체험한 눈부신 경이로움과 밝은 정취를 로맨틱하게 표현하고 있다. 4악장으로 이어지는 곡의 청량한 햇살 같은 선율에 감정이 한껏 고양된다.
지난 9월 초에 모 일간지의 수필가 Y 선생님의 [고대 로마의 여행기]는 고대 로마제국의 영광과 흥망성쇠를 조명한 뜻 있는 기고문이다.
섬세한 필치와 특유의 관찰력으로 그 시대의 정신과 인간 삶의 희로애락을 역사의 영속성의 관점에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작가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삶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열정이 넘쳐나고 있다.
수 편의 기행문에서 신선한 주제를 이끌어가는 작가의 유려한 문체가 한결 돋보인다.
그 시대의 관점에서 인간 삶의 영광과 탁월함을 재해석하는 독창적인 사유의 체계의 기쁨을 전해준다.
삶의 순수한 숨결이 넘치는 열정적인 나라 이탈리아의 로마! 많은 문인 예술가와 관광객의 열광적인 환호성이 터지는 그곳을 여행하고 싶다.
괴테, 멘델스존, 바그너, 차이콥스키가 여행했던 이탈리아 로마를 찾아갈 계획은 오랜 염원이다. 예술가의 영혼의 안식처이며 작품의 시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플로렌스(피렌체)와 베네치아 나폴리를 향한 마음이다.
괴테가 여행 중 찬탄했던 이탈리아의 밝은 인상이 문학 작품의 원천이 되었다.
[빌헤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서 남쪽 나라 이탈리아를 그리워하는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 나라를> 시가 오페라<미뇽> 중의 메조소프라노의 유명한 아리아이다.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은 시간이 멈춘 흔적이 배어있는 폼페이의 유적지와 사라져 간 옛 로마제국의 영화와 위용을 드러내는 듯 콜로세움, 판테온의 장엄함이 숙연케 한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이 로마의 시가지와 광장, 명소인 트라비 분수대 앞에서의 로맨틱한 장면은 쉽게 떠올릴 수 있다.
흔히 여행 중의 로맨스는 사랑의 감미로운 추억으로 물들이는 결말이 아닌가?
유럽의 공주와 미국의 신문 기자의 운명적인 만남이 신분상의 관계로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이 얼마나 가슴 아프게 했던가?
연인에게 손짓하는 사랑의 명소로 새겨진 추억의 공간은 삶의 짙은 그리움을 품고 있다.
이탈리아는 [무기여 잘 있거라] [여수] [애천] [여정] [밀회] [종착역] [태양은 가득히] [태양은 외로워] [해바라기] [아름다운 인생] 등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다.
오페라 <토스카> <라보엠>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사랑의 묘약> <리골레토>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등이 이탈리아가 작품 무대이다.
이탈리아는 수많은 화가(조각가)와 성악가, 지휘자와 연주자, 문인, 영화감독을 배출한 명(장)인들의 예향(藝鄕)이다.
거장들의 위대한 불멸의 예술 정신은 인류 문화사에 찬란한 금자탑을 쌓았다.
레스피기의 교향시 3부작<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 <로마의 축제>는 로마의 영광을 현대까지 이어온 축제 행사의 정경과 분위기를 표현한 곡이다.
<로마의 噴水>는 유명한 4개의 분수를 4부 음악으로 나누어진다.
동틀 무렵의 줄리아 계곡의 분수는 안개가 걷히는 전원적인 풍경이다.
아침의 트리톤의 분수는 아침에 맑게 솟아올라 흐르는 청량함의 표현이다.
한낮의 트레비 분수는 밝은 햇살이 뿜어 오른 수면 위에서 눈부시게 반짝이는 모습이다.
황혼의 메디치 분수는 해 질 무렵의 낮은 물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바람의 나뭇잎 스침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한다.
삶의 품격이 느껴지는 나폴리의 민요와 칸초네도 만인의 애창곡으로 가슴 뛰게 한다.
이탈리안이 빚어내는 삶의 코러스와 경쾌한 리듬에 맞추어 춤추는 살타렐로의 격정적인 향연은 행복의 절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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