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나는 토요일이 되면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다. 왜냐하면 새로운 일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일은 아니고 쉽고 간단한 일이다. 아침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굶주린 노숙자들을 위한 샌드위치를 만드는 일이다.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1시간가량 운전을 해 샌드위치를 만들러 가는 길이 너무나 기쁘고 즐겁다.
그동안 미션 아가페(제임스 송 대표) 회원들이 수 십년간 토요일 마다 비가오나 눈이 오나 샌드위치 만드는 봉사를 해왔다. 또한 선교 활동과 더불어, 겨울이 오면 추위에 떠는 노숙자들을 위한 '사랑의 점퍼' 행사를 하는 등 갖가지 사회봉사를 이어왔다. 회원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그들은 무보수로 이해관계 없이 순수한 봉사를 해왔다. 10년 이상 해온 분들이다.
만약 미션아가페가 없었다면 이 늙은이는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샌드위치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지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늦게나마 남을 위해 사회를 위해 일을 하게 되어 보람과 기쁨의 힘이 솟아오르고 행복이 넘친다.
현장에 도착해 봉사자들과 함께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고 즐겁게 샌드위치를 만든다. 나는 열심히 최선을 다 하면서 정성껏 샌드위치를 잘 만들어야 굶주린 사람들의 건강이 회복되고 살이 되고 피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이해관계 없이 봉사자들이 즐겁고 기쁘게 일을 끝내고 환하게 웃으며 해어지는 순간이 너무나 좋다. 그동안 사업과 사회 단체생활을 함께 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또 개운치 않은 부담이 생겼지만 어쩔 수 없이 복잡한 문제들을 겪고 살아왔기 때문에 아무런 부담 없이 베풀고 나누는 미션아가패에 봉사가 너무나 좋다. 또 제임스 송 대표가 이해관계와 복잡한 사회문제를 초월해 오직 봉사와 사랑과 화합을 위해 헌신하기 때문에 훨씬 편하다.
나는 샌드위치를 만드는 일뿐 아니라 보다 더 적극 참여해 봉사를 하고 싶은데 뜻대로 잘 안된다. 왜냐하면 나이 탓이다. 젊었을 때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하지만 지난일을 어쩌겠는가. 그래도 늦게나마 작은 봉사라도 직접 하게 된 것이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마음은 해외 봉사도 함께 하고싶은데 나이가 90이라 봉사활동에 누를 끼치게 될까 염려돼 포기할 수밖에 없다. 힘이 있을 때 젊었을 때 잘 해야 될 것이다.
어쨌든 나는 토요일 샌드위치를 만들고 나면 기쁘고 즐거운 하루가 시작된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지만 고통을 당하며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돕지 못하고 그냥 자신을 위해 살았다. 그리고 권력과 유명 지식인과 언론인 역시 말로만 떠들어댈 뿐 거의 다 가짜 빛 좋은 개살구 들이다. 필자도 다를 바가 없지만 늦게나마 미션아가패에서 함께 일을 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
그동안 미션아가페에서는 겨울이 오면 헐벗은 노숙자들을 위한 ‘사랑의 점퍼’ 모금행사를 해 왔는데, 이번에는 11월8일 오후4시 섬기는 교회(안선홍 목사)에서 ‘사랑의 점퍼’ 모금행사가 펼쳐진다. 동포들께서 적극 동참하시어 따듯한 사랑의 마음이 넘치는 귀한 행사가 되도록 도와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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