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S "성인 남성만 수용"
인권단체 "즉각 중단해야"
다수의 여성 재소자들을 상대로 한 자궁적출 수술로 논란을 일으킨 끝에 폐쇄됐던 어윈 카운티 사설 이민구치소가 재가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해당 이민 구치소를 폐쇄시킨지 4년 만이다.
15일 지역신문 AJC는 “어윈 이민구치소가 성인 남성 이민자 구금 수용을 재개했다”는 국토안보부(DHS) 관계자와의 전날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최대 1,200개의 침상이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기준에 따라 사용될 예정이며 가족 단위 이민자는 수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어윈 사설 이민구치소는 지난 2020년 전직 구치소 간호사가 수감 중인 여성 이민자를 대상으로 의학적 근거가 없는 자궁적철 수술이 다수 시행되고 있다고 폭로해 전국적인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후 연방법원에 의해 대량 자궁적출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지만 수용시설 내 의료행위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면서 2021년 결국 폐쇄됐다.
2022년에는 연방상원 특별조사위원회가 18개월간의 초당적 조사를 실시해 “대규모 자궁적출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도하고 상습적으로 그리고 불필요한 산부인과 시술이 행해졌으며 환자 동의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어윈 이민구치소 재가동 소식이 전해지자 인권 단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민자 권익보호단체 엘 레푸지오의 아밀카 발렌시아 대표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를 경계하게 하는 조치”라며 “연방의원과 지역사회는 혐오에 기반을 둔 이 이민자 수용 시설 재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ICE 비서실장 대행을 지낸 데버러 플라이샤커도 "이전 행정부에서 폐쇄된 시설들은 대체로 충분한 사유가 있었고, 상당한 고민과 협상, 검토를 거친 끝에 폐쇄됐다"면서 "명확한 완화 계획과 감독 및 인력배치 모델 없이 시설을 다시 여는 것은 구금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월 7일 워싱턴 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구금을 위해 과거 재소자 구타와 인권침해 문제로 폐쇄됐던 구치소를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WP 는 텍사스와 조지아 3곳의 구금시설이 재가동 목록에 올아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재가동되는 어윈 이민구치소는 원래 운영사인 루이지애나 소재 라살 코렉션스가 다시 운영을 맡게 된다고 AJC는 전했다.
어윈 이민구치소 외에 조지아 남부는 기존 스튜어트 이민구치소와 폭스턴 이민구치소 등 대규모 이민자 구금시설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