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 “내년 선거 핵심 이슈 부상”
유대계 오스프 애매한 입장 유지
팔레스타인계 주지사 후보 등장
2년째를 맞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조지아 주요 선거에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일 벅헤드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발발 2주년을 맞아 유대계 주민들과 랍비, 지역 정치인들이 모여 아직도 억류 중인 인질 48명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내년 주지사 선거 공화당 경선후보인 크리스 카 주법무장관과 민주당 경선후보인 제이슨 에스테베스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날 챔블리에서는 애틀랜타 아랍 축제가 열렸다. 이날 축제에서는 ‘이스라엘 무기 지원 중단’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팔레스타인 지지활동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물도 등장했다.
이 같은 상반된 성격의 모임과 관련 지역신문 AJC 는 “조지아 전체 유권자 중 유대계와 아랍계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은 내년 조지아 연방상원 및 주지사 선거의 핵심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 보도했다.
먼저 신문은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수성에 나서는 민주당 존 오스프 의원이 진보성향 유권자와 보수성향 유대계 유권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지아 유대계 주민 중 최초의 연방상원의원인 오소프는 이스라엘 무기 판매를 일부 반대한 반면 6억7,500만달러 상당의 폭탄 수출에는 찬성하는 등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아랍계 유권자 사이에서는 비판이, 유대계 유권자 일부에서는 실망감이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화당 측은 이런 오소프를 강하게 공격하고 있다. 데릭 둘리 후보는 “이스라엘 지원에 필요한 결정적인 사안을 외면했다”고 비난했고 버디 카터 후보는”슬픈 일”이라고 조롱했다.
주지사 선거도 이스라엘-하마즈 분쟁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조지아 역사상 첫 무슬림 여성이자 첫 팔레스타인계 공직자인 루와 로만이 민주당 주지사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로만의 등장은 민주당 내 기성 지도부와 젊은층 유권자 간의 갈등 유발 가능성을 촉발시켰다.
당 중진 인사들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지지하지만 젊은층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민과 미국 무기 지원 제한 요구에 공감하고 있다.
젊은층 표를 의식한 듯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전향한 전 부지사 제프 던컨은 이스라엘 무기 지원 제한을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스라엘 정치후원단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을 계획이 있느냐는 언론의 질문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크리스 카와 버트 존스, 드래드 라펜스버거 등 공화당 주지사 경선 후보들은 애틀랜타의 아랍계 정치단체의 면담 요청을 모두 거부하는 등 친이스라엘 정책을 노골화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