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관광객 안 온다” LA 초비상… 할리웃 거리도 ‘텅텅’

미국뉴스 | 경제 | 2025-10-01 09:49:22

관광객 안 온다,할리웃 거리도 텅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산불사태·관세 등 타격

외국인 구금 우려 겹쳐

 

 

 LA의 주요 관광지인 할리웃 명성의 거리가 지난달 30일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의 주요 관광지인 할리웃 명성의 거리가 지난달 30일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정책과 이민 단속에다 자연재해까지 맞물리면서 캘리포니아 관광산업이 깊은 불황의 그늘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달 30일 캘리포니아 관광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석 달간 해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8% 감소해 17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8월 한 달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지난 1월 이튼과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다 지난 6월 강경한 이민 단속이 전 세계적으로 보도되면서 캘리포니아 방문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관광산업은 방문객 지출액 1,57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무려 2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올해는 그 기세가 꺾였다.

 

특히 글로벌 관광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LA 할리웃 일대는 그 여파를 고스란히 체감하고 있다. 고급 차량을 렌트해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으로 붐볐던 ‘라이드 라이크 어 스타’는 올해 여름 유동 인구가 5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회사 직원인 살림 오스만은 “예전에는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북적였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오기를 꺼리거나 아예 피한다”며 침통해했다.

 

TCL 차이니스 극장은 유명인의 손바닥 자국을 찍으려는 관광객이 줄어 매출 부진을 겪고 있고, 마담 투소 밀랍인형 박물관과 기념품점들도 관세와 방문객 감소로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념품의 가격 인상은 매출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캐나다인 관광객 감소세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여름 석 달 동안 캐나다에서 온 방문자는 32%나 줄었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발언을 쏟아내며 관세 부과를 결정한 것이 불매운동과 여행 취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미국 국경에서 변덕스러운 입국 거부와 구금 사례가 보도되면서 불신이 확산됐다. 팜스프링스의 론 드하르테 시장은 “캐나다 친구들이 떠난 것은 행정부 조치 탓이며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이 거부 움직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캐나다만이 아니다. 중국, 인도, 독일, 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도 방문객이 줄었다. 반면 멕시코 관광객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5%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항공편과 숙박업계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LA 호텔협회에 따르면 객실 점유율과 행사 개최가 줄어든 가운데 인건비는 급격히 오를 예정이다. 호텔 근로자 최저임금은 2026년 25달러, 2027년 27.5달러, 올림픽 직전인 2028년 30달러까지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LA 호텔협회장 재키 필라는 “호텔산업은 1월 산불 때도 팬데믹 이전 매출을 누리지 못했는데, 이제는 인건비 급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요 관광 명소도 위기를 맞았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현충일 연휴 예약률이 최대 50% 감소했다고 밝혔고, 테마파크 업계는 시즌 단축과 해고에 나서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그레이트 아메리카는 오는 11월에만 184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고, 식스 플래그스 노던 캘리포니아 지점은 시즌 종료를 세 달 이상 앞당겼다.

 

관광업계 전문가 데니스 슈파이겔은 “사람들이 ‘스테이케이션(집 근처 휴가)’을 선택하면서 관광 수요가 급감했다”며 “경제 상황과 관세,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람들을 집에 머물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A 관광청장 애덤 버크는 “LA는 캘리포니아의 관문이자 세계와의 창구”라며 회복은 결국 미국이 해외에서 어떻게 인식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집 팔려면 4월 중순에 내놔라… 최적의 조건 ‘골디락스’ 주간
집 팔려면 4월 중순에 내놔라… 최적의 조건 ‘골디락스’ 주간

4월 12일~18일 비싸게 빨리 팔려동면’수요 깨어나 본격적인 봄 시즌이 시작되면서 올해 집을 팔 계획인 셀러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늦어도 봄 철에 집을 내놔야 여름 성수기를

콘도 판매 발목 잡는 마스터 보험… 대출 승인에 영향
콘도 판매 발목 잡는 마스터 보험… 대출 승인에 영향

HOA 의무 가입하는 보험보장 불충분 시 대출 거절서류 지연도 거래에 영향   마스터보험 보장이 불충분하면 해당 단지 내 모든 유닛이 대출 부적격 주택으로 분류될 수 있다. [준

가슴 통증 심해도 “체했다” “답답하다”고… 처치 늦으면 치명적
가슴 통증 심해도 “체했다” “답답하다”고… 처치 늦으면 치명적

고령자 응급질환 신호의 함정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김준성 응급의학과 교수가 고령자의 응급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미열이 날 때마다 해열제를 복용하면 몸

무병장수를 위한 하루 몇 분의 변화…“수명 연장 가능”
무병장수를 위한 하루 몇 분의 변화…“수명 연장 가능”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수면 5분·운동 2분·채소 한 접시“1년 연장”세 가지 습관 함께 바꾸면‘시너지’극대화“작은 실천이 건강수명·기대수명 좌우 가능” 이 작은 변

법원, '대학입학생 성별·인종 공개하라' 트럼프 요구에 제동
법원, '대학입학생 성별·인종 공개하라' 트럼프 요구에 제동

'백인 차별' 검증 목적 의심…진보성향 17개주·대학협회 등 소송전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들에 요구해 온 인종·성별 입학통계 제출에 제동을 걸었다.4일 일간 뉴욕

'앤젤리나 졸리 딸' 샤일로, K팝 뮤직비디오 등장…댄서로 참여
'앤젤리나 졸리 딸' 샤일로, K팝 뮤직비디오 등장…댄서로 참여

우주소녀 다영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 등장한 샤일로 졸리[스타쉽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딸 샤일로 졸리가 K-팝 뮤

"고추장 더 넣어도 되나요?"…LA서 재현된 '폭군의셰프' 속 한식
"고추장 더 넣어도 되나요?"…LA서 재현된 '폭군의셰프' 속 한식

비빔밥·된장국·갈비찜 시연 후 체험…"집에 가서도 만들어보고 싶어"  4일 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푸드 쿠킹 클래스'에서 '폭군의 셰프' 속 비프 부르기뇽과

무종교 24% 역대 최고… 30세미만은 개신교 앞질러
무종교 24% 역대 최고… 30세미만은 개신교 앞질러

■2025년 종교인 갤럽 조사‘종교 중요하다’50% 밑으로‘유대인·젊은 층’낮게 평가종교 활동 참여도도 감소세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인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세 지난해 50%

자고 일어나면 시력 좋아진다? 우리 아이 ‘드림렌즈’ 고민이라면
자고 일어나면 시력 좋아진다? 우리 아이 ‘드림렌즈’ 고민이라면

■ 이채연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스마트폰 등 근거리 작업 증가에 소아 근시 유병률 급증부모 모두 근시라면 자녀의 근시 발생 위험 최대 11.4배7~9세가 골든타임… 고도근시 막으려면

유가 급등에 타격 큰 자동차는?… 미국 브랜드 직격탄
유가 급등에 타격 큰 자동차는?… 미국 브랜드 직격탄

고급 수입차·미국업체 트럭 연간 835달러 추가 부담소형·하이브리드 수요 늘 것유류비 절약 팁 SNS 공유 열풍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미국 브랜드 픽업트럭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