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분열·불신 격화… 미국인 75%“국가, 잘못된 길로 간다”

미국뉴스 | 사회 | 2025-09-22 09:29:49

커크 추모식, 분열·불신 격화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커크 추모식에 10만명 몰려

쌓였던 진영갈등 폭발 현장

 

 2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테디엄에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찰리 커크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
 2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테디엄에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찰리 커크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

 

 

우파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사회의 분열과 불신이 격화하고 있다. 정치 폭력과 갈등에 경제 불확실성까지 겹치자 한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75%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해 충격을 줬다.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부상하는 와중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사회 통합 대신 이를 지렛대 삼아 좌우 편 가르기에 나서며 갈등을 더욱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

 

21일 애리조나주 스테이트팜 스테디엄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 백악관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커크의 공식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최대 7만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에 약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커크의 추모식은 그동안 쌓였던 미국의 진영 갈등이 폭발하는 현장이었다. 추모식 이틀 전인 19일 연방 하원에서는 커크의 삶을 기리고 정치 폭력을 규탄하는 추모 결의안이 찬성 310표, 반대 58표로 가결됐다. 공화당에서 215명이 찬성했으며 민주당에서는 95명이 찬성, 58명이 반대했다.

 

이날 논의에서는 반대표를 던질 경우 정치적 위협이나 폭력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가 투표할 때조차 폭력과 보복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추모식 당일에도 권총과 칼 여러 자루를 소지한 남성이 추모식장에 진입하려다 체포되며 진영을 드러냈다.

 

극도의 분열 속에서도 정치권은 사회 통합 노력 대신 진영 갈등에 골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커크의 죽음 이후 ‘좌파와의 전면전’을 예고하고 진보 척결에 공권력을 투입하고 있다. 일부 진보 단체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한편 국방부에서는 커크를 내세워 신병 모집을 하는 방안까지 내놓았다.

 

이런 상황을 비판하고 보도해야 할 언론은 그 어느 때보다 위축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판적인 언론사에 면허 취소까지 언급하며 최대 압박을 가하고 있다. ABC방송이 커크의 죽음에 대해 비판적 언급을 한 지미 키멀의 방송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주요 언론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해온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또 다른 언론 길들이기도 추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방부는 19일 언론사에 비공개 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요구하며 불복할 경우 취재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발표했다. 빅터 피카드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현재 미국 주요 미디어 대부분에서 우파 성향이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상쇄할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미국 내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미국 내 성인 1,183명을 대상으로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75%에 달했다. 이는 6월 조사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변화가 눈에 띈다. 공화당 지지자 중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6월 29%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51%로 상승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6월 70%에서 49%로 크게 떨어졌다. AP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변화는 정치적 폭력과 사회적 불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된 탓”이라며 “커크 암살 사건이나 일자리, 경제, 범죄 등에 대한 우려도 부정적인 전망이 늘어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한국인, 8년만에 체포돼 미국인도
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한국인, 8년만에 체포돼 미국인도

여행서류 문의하다 라오스서 체포…미 검사 “지구 끝까지라도 간다” 미국에서 두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던 한국 국적자가 8년 만에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됐다.미국 연

“스마트폰 보급이 출산율 급락 원인 중 하나” 미 연구결과
“스마트폰 보급이 출산율 급락 원인 중 하나” 미 연구결과

미들버리대·전미경제연구소 보고서… “신체접촉과 대면 만남 대체 가능성” 미국에서 출산율 급락을 이끈 원인 중 하나가 스마트폰 보급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집 언제 내놔야 하나?… 봄철이 늘 정답은 아냐
집 언제 내놔야 하나?… 봄철이 늘 정답은 아냐

12월~3월이 더 유리할 수도집 상태‘최상’으로 유지한 뒤집 팔 준비부터 돼 있어야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셀러의 개인적인 준비 상태도 고려해서 집을 내놔야

“한발 먼저 매물 찾고 싶은데”… 미공개 ‘오프마켓’ 매물
“한발 먼저 매물 찾고 싶은데”… 미공개 ‘오프마켓’ 매물

손품·발품·정보력 필수관할 기관 기록 확인소유권 변경·매물 철회유치원 변경·건축 허가 시장에 공개되기 전에 매매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오프마켓 매물을 찾으면 유리한 조건으로 주택을

중년의 습관들이 뇌 건강·치매 여부 좌우한다
중년의 습관들이 뇌 건강·치매 여부 좌우한다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치매는 증상 15~20년 전부터 시작…“중년이 예방 골든타임”운동·수면·식단 관리만으로도 위험 최대 45% 감소 가능학습·독서·사회활동이 뇌 회

‘데뷔 13주년’ 방탄소년단, 12일 깜짝 신곡 발표
‘데뷔 13주년’ 방탄소년단, 12일 깜짝 신곡 발표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이 12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 신곡 'Come Over'의 음원을 발표한다. 'Come Over'는 지난 4월 3일 발매된 '아리랑' 디럭스 바

‘누구나 작가·변호사·가수’… 정말 풍성해지는 AI사회?
‘누구나 작가·변호사·가수’… 정말 풍성해지는 AI사회?

챗GPT 등 생성형 AI 보급으로 전자책, 법률 소송, 음악, 과학 논문 등 전 분야에서 AI 생성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아마존 전자책 출간은 3배 늘었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내 AI 곡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반면, 법률 분야의 '셀프 소송' 증가로 인한 사법 시스템 부담과 과학계의 저품질 논문 범람 등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분야는 AI 탐지 시스템 도입 및 규제 강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여름철 더 괴로운 ‘다한증’… 배 안 열고 수술
여름철 더 괴로운 ‘다한증’… 배 안 열고 수술

서울성모병원 ‘발 다한증’ 환자에 단일공 로봇수술 시행다빈치SP 활용 ‘후복막 접근 요추 교감신경절제술’ 첫 성공복막 경유 기존 수술법 한계 극복… 최소침습 치료 가능성 확대 &l

이어폰·헤드폰 사용할 때 최대 볼륨 60% 이하로 유지해야
이어폰·헤드폰 사용할 때 최대 볼륨 60% 이하로 유지해야

오디오 기기 오랜 사용청력 손상 및 이명 유발 최근 스마트폰을 활용한 OTT 영상 시청이 보편화되고, 젊은 층의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헤드폰과 이어폰 사용이 급증했다

“오후 커피가 밤잠을 훔친다”… 숙면 원하면 1~2시 이후 금물
“오후 커피가 밤잠을 훔친다”… 숙면 원하면 1~2시 이후 금물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잠들기 최소 9시간 전엔 마지막 커피 마셔야”하루 한 잔도 수면시간 평균 36분 줄일 수 있어유전자 따라 카페인 민감도·불면 영향 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