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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커크 암살’ 뜻밖의 파장… 세계 곳곳 우파 결집

미국뉴스 | 사회 | 2025-09-15 10:04:50

찰리 커크 암살, 세계 곳곳 우파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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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우파 진영서 ‘순교자’로 받아들여져

 

 

 지난 13일 영국 런던의 극우 집회에 등장한 찰리 커크 사진. [로이터]
 지난 13일 영국 런던의 극우 집회에 등장한 찰리 커크 사진. [로이터]

 

 

미국의 유명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가 암살 당한 사건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예기치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3일 보도했다. 암살 사건 이후 런던, 베를린, 마드리드, 로마에서 커크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커크는 선출직에 오른 적이 없는 비정치인이지만 유럽 지도자들은 애도 성명을 쏟아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끔찍한 살인, 민주주의와 자유를 믿는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썼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한 젊은 가정이 아버지와 남편을 잃은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도 추모 성명을 냈다.

 

특히 유럽의 민족주의 우파 지도자들은 커크의 죽음을 좌파 세력을 공격하는 기회로 삼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우리는 신앙과 자유의 진정한 수호자를 잃었다”며 커크의 죽음을 “증오를 퍼뜨리는 좌파” 탓으로 돌렸다.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 역시 “좌파의 비인간적인 수사와 불관용”을 비난했다.

 

유럽의회에서는 극우 성향의 의원들이 커크를 기리기 위한 묵념을 요청했으나 절차상 이유로 거부됐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5년 전 미국에서 경찰 폭력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하며 “플로이드 사건은 기렸으면서 왜 커크는 거부하느냐”며 반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보수 단체가 추모 집회를 여는 등 애도와 분노는 국경을 초월해 확산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전 세계의 이러한 반응을 “포퓰리즘의 국제적 수렴”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중심에 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커크가 단순히 미국 내 우익 활동가를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포퓰리즘 의제를 국제적으로 전파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정치세력 간 협력이 주로 엘리트 계층 위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풀뿌리 지지자들 사이에서 직접적인 소통과 연대가 활발해졌다,

 

커크는 이러한 네트워크의 중심에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대변되는 반세계화, 민족주의 등 의제를 전 세계에 전파하며 유럽의 포퓰리즘 세력과 이념적 결속을 강화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커크는 미국 밖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뒤로는 미국과 유럽·아시아의 포퓰리즘·민족주의 세력 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커크는 지난 5월 영국을 방문해 정치 지도자와 학생들을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옥스포드대 연설에서 “트럼프의 부상을 이끈 흐름과 같은 분위기가 영국에서도 보인다”며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곧 정치적 혁명을 볼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총격으로 숨지기 며칠 전에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우파 성향 정치 단체들을 만났다. 한국에서는 지난 5∼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보수 성향 청년 단체 ‘빌드업 코리아’ 주최로 열린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에 참여, ‘트럼프의 승리가 던지는 메시지’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일본에서는 극우 정당 참정당 행사에 참석했다.

 

폴리티코는 미국과 유럽의 우파 진영에서 커크는 ‘순교자’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그의 죽음은 전 세계 포퓰리즘 세력의 이념적, 정서적 유대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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