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시민권자 배우자들, 영주권 인터뷰 갔다가 체포 속출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6-07-29 09:30:15

시민권자 배우자들, 영주권 인터뷰 갔다가 체포 속출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초청서류 승인 직후에도

 ICE 현장 체포·추방 계속

“적법절차 중 체포”비판

 DHS“기존 추방명령 집행”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법 집행을 대폭 강화하면서 영주권 인터뷰에 참석하거나 정규 이민수속을 밟던 이민자들이 현장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민권자와 결혼해 영주권을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기존 추방 명령이 있는 경우 인터뷰 현장에서 즉시 구금하거나 추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민자 사회와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영주권 절차 자체가 함정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사례는 영국 출신 코너 리드(29) 사건이다. 리드는 미국 시민권자인 아내와 세 살배기 시민권자 쌍둥이 아들 두 명을 둔 가장으로, 지난 6월 가족과 함께 영주권 인터뷰에 참석했다가 ICE에 체포됐다. 현재 그는 센트럴 루이지애나 ICE 구금시설에 수감돼 있다.

 

리드는 약 20년 전 9세 때 어머니를 따라 미국에 입국했으며, 오랫동안 불체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의 수혜자로 살아왔다. 그는 미국인 아내 제일린과 2020년 만나 결혼했으며, 영주권 절차의 핵심인 가족초청 청원(I-130)은 공교롭게도 체포된 당일인 6월3일 승인됐다. 그러나 승인 직후 같은 정부 청사 안에서 ICE 요원들이 그를 체포했다.

 

ICE는 리드가 비자 조건을 위반해 2011년 추방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마약 관련 도구 소지와 미성년 음주, 경찰관 저항 등의 범죄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법원 기록에 따르면 리드의 대부분 혐의는 마리화나, 마약 도구 소지, 미성년 음주 등 비교적 경미한 사건이었으며 여러 건은 ‘판결 유예’ 처분을 받아 정식 유죄 판결로 기록되지 않았다.

 

비슷한 사례는 지난 5월 일리노이주에서도 발생했다. 리투아니아 출신 아이리다 굴드는 미 육군 참전용사인 남편 마크 굴드와 1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이어오던 중 영주권 인터뷰를 받기 위해 연방 이민국(USCIS)을 방문했다가 현장에서 ICE에 체포됐다. 남편은 당시 인터뷰를 “영주권 취득의 마지막 단계”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USCIS는 그날 부부의 가족초청 청원(I-130)을 승인해 결혼이 정상적인 혼인 관계임을 공식 인정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같은 건물 안에서 ICE는 아이리다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국토안보부(DHS)는 정부는 아이리다가 2000년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체류기간을 넘겨 불법 체류했고, 2009년 이민판사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이리다는 체포 후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켄터키의 여러 구금시설을 거쳐 66일간 수감 생활을 한 뒤 지난주 결국 리투아니아로 강제 추방됐다. 남편은 추방 직전 면회조차 허용되지 않았으며 포옹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아이리다는 ABC7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고양이나 개도 그것보다는 더 잘 돌볼 것”이라며 구금시설 환경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사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영주권 인터뷰와 의무 출석, 이민 재판 등 공식적인 이민 절차에서 ICE 체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민권자와 결혼한 배우자가 영주권을 신청하는 경우에도 과거 미집행 추방 명령이 남아 있으면 인터뷰 현장에서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이민자 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과거에도 추방 명령이 있는 신청자는 인터뷰 과정에서 체포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집행 강도가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는 새로운 정책이 아니라 이미 내려진 법원의 추방 명령을 집행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국토안보부는 영주권 신청이나 가족초청 청원이 승인됐더라도 기존 추방 명령이나 이민법 위반 사실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이민법을 일관되게 집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영주권 인터뷰 중 체포된 코너 리드와 부인(왼쪽 사진). 오른쪽은 아이리다 굴드가 추방되기 전 이민 구치소에서 화상 인터뷰를 하는 모습. <가디언·ABC>
최근 영주권 인터뷰 중 체포된 코너 리드와 부인(왼쪽 사진). 오른쪽은 아이리다 굴드가 추방되기 전 이민 구치소에서 화상 인터뷰를 하는 모습. <가디언·ABC>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중남미 농촌 학생에 사랑을 전하다
중남미 농촌 학생에 사랑을 전하다

미션 아가페, 온두라스서 점심 급식 미션 아가페(대표 이은자)가 중남미 선교 일환으로 온두라스 지역 학생들을 위한 점심 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미션 아가페에 따르면 이번 점심 급

각색부터 연출까지…동극으로 한가위 무대 달궜다
각색부터 연출까지…동극으로 한가위 무대 달궜다

청솔 시니어 센터 추석행사 성황 청솔 시니어 복지센터(원장 송명숙)가 마련한 한가위 대축제가 대성황을 이뤘다.올해 추석을 맞아 지난 25일 열린 청솔 시니어 복지센터의 한가위 대축

한미은행 ‘파이퍼 샌들러 올스타’ 선정
한미은행 ‘파이퍼 샌들러 올스타’ 선정

역대 두번째…건전∙성장성 등 인정 한미파이낸셜(HAFC)과 자회사 한미은행이 투자은행 및 금융기관 분석회사인 파이퍼 샌들러가 발표한 ‘Sm-올스타’에 선정됐다.파이퍼 샌들러의 Sm

UGA 여학생, 학생아파트 8층서 추락…중상
UGA 여학생, 학생아파트 8층서 추락…중상

창문 안전장치 작동여부 아직 확인 안 돼…조사중 조지아대학교(UGA) 여학생이 학생 아파트 8층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

귀넷 교육청 “학군 재조정 일단 없던 일로”
귀넷 교육청 “학군 재조정 일단 없던 일로”

“기존 가용시설 최대 활용”내년 상반기 의견수렴 절차  귀넷 교육청이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오던 학군 재조정이 잠정 중단됐다.귀넷 교육청은 지난 주 “2027~28학년도부터 적용할

2년 만의 판다 복귀에 애틀랜타 ‘들썩’
2년 만의 판다 복귀에 애틀랜타 ‘들썩’

핑핑∙푸솽, 일요일 새벽 공항 도착 주류 방송들 실시간 중계 ‘큰 관심’ 애틀랜타에 2년 만에 자이언트 판다가 돌아왔다.애틀랜타 동물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판타 수컷 ‘핑핑

불법투표 혐의 조지아 주민 3명 형사기소
불법투표 혐의 조지아 주민 3명 형사기소

연방검찰 “비시민권자…추가 기소도”연방대법도 ‘유권자 시민권 확인’허용 비시민권자 신분으로 투표한 혐의를 받는 조지아 주민 3명이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조지아 북부 연방검찰은

재외국민 피해신고‘미국’224명 최다
재외국민 피해신고‘미국’224명 최다

2025년 재외공관 접수 피해신고 인원미국 224명으로 국가별 1위 올라전 세계 작년 총 1,376명 접수돼2015년 통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지난해 미국에서 피해를 당해 공관

ICE 강경단속, 선거 ‘뜨거운 감자’
ICE 강경단속, 선거 ‘뜨거운 감자’

공화 후보들 메시지 조절범죄자 위주 단속 강조일부 여론“단속 지나쳐”히스패닉 표심도 변수로 지난 24일 미시간주에서 ICE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교통사고로 숨진 과테말라 출신 이

현대차그룹, 미국 자동차 판매 ‘빅3’ 첫 진입
현대차그룹, 미국 자동차 판매 ‘빅3’ 첫 진입

포드를 사상 첫 추월 기록GM·도요타 이어 판매 3위하이브리드 앞세워 ‘돌풍’3분기만 50만대 이상 판매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 브랜드의 현대차그룹이 올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