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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학 합격했는데…트럼프 빗장에 유학생 수천명 입학 차단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5-09-14 09:16:22

트럼프 빗장에 유학생 수천명 입학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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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등 19개국에 6월부터 美 입국 금지…신입생 직격타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21살 바하라 사가리는 탈레반 정권이 여성의 대학 진학을 금지하자 미국으로 유학 가기로 결심하고 수년간 공부한 끝에 미국 일리노이주(州)에 녹스 칼리지에 입학할 기회를 얻었다.

계획대로라면 사가리는 올해 미국에 입국해 9월부터 시작되는 새학기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있어야 하지만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 있다. 지난 6월 미국 정부가 19개국 국민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하며 모든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18살 미얀마 학생도 마찬가지다. 그는 가족들의 뒷바라지에 힘입어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 입학 통지서를 받았으나 미국으로 떠나지 못했다.

 

사가리와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가 발표한 입국 금지 대상에 미얀마도 있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이란 등 19개국 국민의 학생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대학에 합격하고도 미국에 오지 못해 입학하지 못하는 대학 신입생이 속출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3일 전했다.

지난 6월 트럼프 행정부는 테러 가능성과 공공 안전 위험 등을 이유로 들며 이란,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차드 등 12개국 국민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이들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아울러 베네수엘라, 부룬디, 쿠바 등 7개국은 학생, 교환 방문자, 관광 비자 등 특정 비자에만 발급을 중단하고 입국을 금지했다.

이번 조치는 특히 대학 입학을 앞두고 신규 비자를 발급받아야하는 유학생들에게 직격타를 때렸다. 미국 정부가 기존에 발급받은 비자가 있는 경우에는 입국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입국 금지 조처로 얼마나 많은 외국인 학생이 미국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는지를 알 수 있는 정확한 통계는 없다.

하지만 지난해 5월∼9월 미국 국무부의 F-1(학생), J-1(교환방문자) 비자 총발급 건수 가운데 이번에 입국 금지 대상에 오른 국가 국민이 5천7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비슷한 규모의 외국인 학생이 미국에 오지 못한 채 발이 묶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

미국에 입국하지 못한 외국인 신입생들은 결국 다른 나라로 다시 유학 준비를 하거나 입학 연기를 신청하고 입국 제한 조처가 풀리기를 무작정 기다리는 중이다.

사가리는 녹스 칼리지에 입학 연기 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했고 등록금 선납 조건으로 폴란드에 있는 한 대학에 입학 허가 답변을 받은 뒤 지원서 검토 절차를 진행 중이다.

17살 이란인 푸야 카라미는 피츠버그 주립대에서 고분자 화학을 공부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입국이 무산되자 일단 입학을 내년으로 연기하고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비자 면접을 준비 중이다.

카라미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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