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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9개월 만의 첫 금리 인하 문 ‘활짝’

미국뉴스 | 경제 | 2025-08-25 09:21:52

연준, 9개월 만의 첫 금리 인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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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베이비 스텝’ 단행

 성장률·고용둔화로 ‘명분’

 물가 불안에 ‘빅컷’ 희박

 29일 ‘소비지출지표’ 변수

 

 제름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제름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이 22일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그 시기와 폭에 관심이 쏠린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금리 인하의 명분이 될 경제 상황, 즉 성장률 둔화와 고용·물가 문제를 차례로 열거했다.

그는 먼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상반기 성장률은 1.2%에 그쳤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성장률 둔화로 지난 5∼7월 일자리 증가가 월평균 3만5,000개에 그쳐 지난 2024년의 월 16만8,000개 증가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통계 지표도 인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작”이라며 통계국장을 해임한 사유가 됐던 지표다.

최근 전월 대비 0.9% 상승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7월 생산자물가(PPI)는 거론하지 않았다. 대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여전히 잘 고정돼 있으며, 우리의 목표인 2%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성장률·고용 둔화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추동한다는 점에서, 파월 의장의 인식이 금리 인하 쪽으로 한층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의 예상도 이와 일치했다. 당장 다음 달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세 차례(9월, 10월, 12월)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발언하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0.50%포인트 이상 내리는 ‘빅 컷’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뤄보면 연준의 움직임은 금리를 내리더라도 경제 상황을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0.25%포인트씩 내리는 ‘베이비 스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7월로 끝나는 12개월 동안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2.6%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2.9% 상승했다”며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2%)를 웃도는 불안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통화정책 결정의 배경이 되는 거시경제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생겼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이민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무역 상대국 전반에 걸친 대폭적인 관세 인상은 글로벌 무역 체제를 재편하고 있다. 더 엄격해진 이민 정책은 노동력 증가의 급격한 둔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을 법으로 뒷받침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에 반영된 세금·지출 정책도 거론했다.

특히 관세 정책에 대해선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효과는 이제 분명하게 보인다”며 “이는 향후 몇 달 동안 축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민 정책에 대해선 더 공격적인 표현도 썼다. 이민 제한 정책은 노동 공급을 감소시켰는데, 경기 둔화에 노동 수요 감소와 맞물리면서 “이상한 종류의 균형”을 이뤘다는 것이다.

그는 “이 비정상적인 상황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급격히 증가하는 해고와 상승하는 실업률의 형태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인 압박이 작용했는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너무 늦은 자)로 부르면서 한때 그의 해임까지 압박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지난달 FOMC에서 금리 동결을 주장했던 리사 쿡 연준 이사의 ‘부동산 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이유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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