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체포 두려워 아이 홀로 법정 출두”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5-08-20 09:16:54

체포 두려워 아이 홀로 법정 출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단속 빈발 이민법원 실태

트럼프 행정부 집행 강화에

미성년자 부모없이 참석도

 “법원 시스템 불공정” 지적

 9일 뉴욕의 이민법원 내부에 복면을 한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이 이민자 체포를 위해 출동해 있다. [로이터]
 9일 뉴욕의 이민법원 내부에 복면을 한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이 이민자 체포를 위해 출동해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민법원에 부모 없이 미성년자 자녀 홀로 출석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는 등 이민자 가정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매체 뉴저지 스팟라이트가 올 여름 뉴저지주 뉴왁 이민법원의 실태를 심층 취재한 보도에 따르면 자녀가 추방 재판에 회부돼도 부모가 함께 동행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불법체류자인 부모가 이민법원에 함께 출석했다가 체포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극도로 커지면서 미성년자 자녀를 합법체류 신분의 타인에게 맡겨 출석시키는 이례적인 장면들까지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체포를 두려워한 어머니가 중학생 딸을 홀로 재판에 출석시켰다가 판사 명령으로 법정으로 온 사례 등을 소개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법 집행 강화로 인해 이민자 가정의 두려움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이민 변호사 없이 출석하는 미성년자 및 성인 사례도 늘고 있다.

 

뉴왁 이민법원에 출석한 한 고등학생의 어머니는 무료로 변호사를 제공하는 ‘뉴저지 이민자 자녀 컨소시엄’에 연락했지만 대기자 명단에 있다는 편지를 이민법원 판사에 제출하기도 했다. 시라큐스대 사법정보센터(TRAC)에 따르면 1997년 10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이민법원 소송이 제기된 27만6,886명 가운데 변호사의 조력을 받은 사람은 12만5,55명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민법원의 시스템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한 이민 변호사는 “지금 미 전국의 이민법원 곳곳에는 ‘자진 출국하라. 유죄를 인정하라’는 문구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이는 마치 형사법원에 ‘그냥 유죄를 인정하라’고 적힌 포스터가 붙어 있는 셈”이라며 “일반 법정에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반법원과 달리 이민법원 판사는 사법부가 아닌 행정부인 연방법부무 소속이기 때문에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높다.

 

실제 연방법무부는 이민판사를 해고할 수 있고 트럼프 행정부들어 실제 이 같은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전미이민협의회(AIC)는 “이민법원은 사실상 행정기관”이라며 “이민 판사들은 자신들을 임명한 행정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지적했다.

 

<서한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