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법률칼럼] 비자인터뷰 면제 폐지

지역뉴스 | | 2025-07-31 10:15:25

법률칼럼,케빈 김 법무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케빈 김 법무사

 

미국 국무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한시적으로 완화했던 비이민 비자 인터뷰 면제 제도를 전면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5년 9월 2일부터 H-1B, L-1, O-1, E-1/E-2, F-1, J-1 등 대부분의 비이민 비자 신청자는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직접 인터뷰를 받아야 한다. 이 조치는 팬데믹 시기 인력 부족과 여행 제한 속에서 비자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되었던 드롭박스 프로그램을 정상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국무부는 이번 변경이 비자 발급 심사의 안전성과 무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드롭박스 제도를 통해 인터뷰 없이 서류 제출만으로 비자 갱신이 가능했던 신청자들은 이번 조치로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된다. 특히 미국 기업의 인재 채용, 대학의 유학생 수용, 연구기관의 국제 교류 등에서 시간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비자 대기 기간이 크게 늘어나고, 인터뷰 예약 경쟁이 심화되며, 일부는 여행 일정조차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단순 행정 절차의 강화가 아니라 글로벌 인재 이동과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다.

 

예외 규정은 존재하지만 그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다. 외교 및 공식 비자(A-1, G-1 등)와 일부 B1/B2 갱신 신청자만이 조건부로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이전 비자가 12개월 이내에 만료되었고, 같은 분류로 갱신하며, 과거 거절 이력이 없고, 신청 국가가 거주국 또는 시민권국이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또한 영사관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예외 대상자에게도 인터뷰를 요구할 수 있다. 따라서 사실상 대부분의 신청자는 인터뷰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 된다.

 

정책 발표 직후 각국 대사관은 대기 수요 증가를 대비해 준비에 나섰지만, 이미 예약 지연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신청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하다. 특히 학생 비자 시즌과 겹치는 시기에는 F-1, J-1 신청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기업 인사팀과 법률 자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따른 비자 일정 지연을 감안해 사전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신청자들도 가능한 한 빠르게 예약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이번 조치는 미국이 팬데믹 시기의 임시 조치를 마무리하고 원래의 엄격한 심사 체계로 복귀한다는 신호다. 국무부는 인터뷰 의무화가 국가 안보와 이민 시스템 신뢰도를 높이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하지만, 국제 사회에서는 이동 자유를 제한하고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신청자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인터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유일한 대응책이다. 미국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그 문턱은 다시 높아졌다. 비자 신청자들에게 2025년 9월은 새로운 규제 환경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