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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7월을 살아간다는 것은

지역뉴스 | | 2025-07-18 08:53:27

행복한아침, 시인, 수필가, 김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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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자(시인 수필가)    

 

짙은 초록에 잠겨 있는 오후, 더위로 누추 해지려 했던 일상에 초록 질감이 짙게 배어든다. 7월을 살아간다는 것은 초록 구심력에 휘말리며 초록의 절정에 물들어 보는 낙을 으뜸으로  삼게 된다. 초록은 끝없이 다함 없이 우리네에게 선물을 안겨주고 있는 터라 한 더위를 건너는 동안 잠깐이긴 하지만 초록에 잠겨보는 산뜻함으로 삶의 후한 배경이 되어 준다. 초록은 공해와 매연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덜어준다. 가끔 눈을 들어 초록을 올려다 보거나 하늘을 잠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더위에 지친 심기를 편안하게 해준다. 심신 건강을 염두에 두는 시대적 배경이 숲을 찾는 인구가 계속 늘어나게 하고 있다. 숲이 주는 선물은 실로 지대하다. 우선 순위로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울창한 숲에서는 숲 특유의 상쾌한 향인 피톤치드 효능은 이미 알려진 바가 크다.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   발산하는 휘발성 물질로 항균효과, 면역력 촉진과 증대 효과도 증명된 바 있다. 

피톤치드는 Green Doctor 라고도 불리운다. 더위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유난히 피곤할 땐 몸에서 양이온이 발생한다. 이럴 때 음이온이 풍부한 숲에 잠겨 있다 보면 몸이 가뿐해 지게 된다. 음 이온이 발산된 공기는 두통을 다스리고 피를 맑게 해주며, 피로를 풀어주고 식욕을 증진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집중력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심장병, 대사증후군 원인인 혈압과 혈당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으며, 우울증, 비만,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에도 관여하며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음도 입증되고 있다. 이 모든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삼림욕은 어느 계절 보다 여름 숲이 내보내는 양이 최대치에 달한다고 한다. 피톤치드에 잠겨보자. 온 몸이 초록으로 물들만큼 한껏 숲 내음을 들이켜 보자. 7월이 베풀어주는 초록 정점의 사려 깊음에 집중해 보자. 생명력이라는 보편성이 초록을 향한 본능적 소치를 마음껏 발산하며 집중할 수 있음이 7월이  살아가는 방편이 아닐까 싶을 만큼 초록이 지천이다. 하지만 이 초록도 잠깐이다 싶다. 초록이 다하기 전, 목적 없이 푸름을 지켜낼 순 없는 것. 성숙에 이른 초록의 정점에 맹목적으로 라도 덤벼보자. 세월 분진을 말끔히 씻어 낼 수 있는 절호의 순간일 수 있을 터이니까. 특별한 수고 없이 7월의 숲에서 깊은 심호흡을 풀어내면 되는 것이니까. 

뉴스마다 불법체류자 단속이 빚어내는 여러 양상이 끝없이 보도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심각성과 국가 상호간의 관세 조절로 하여 세상은 날이 날마다 소란스럽다. 하지만  7월은 여전히 어수선한 세상을 잠재우려 조화와 균형을 찾으려는 간절함으로 초록의 위용을 드러내며 세상 소요에 휩쓸리지 않는다. 자연 스스로의 소명에 집중하며 인생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나눔 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자연의 간곡함이 푸른 멍자국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 지. 초록의 반짝임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만 있다면 7월은 사명감에 젖은 채 영원히 초록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초록으로 존재하는 시한가지 자연은 인생들에게 아름다움을 베풀어 줄 것이다. 아름다움은 인생들의 마음 속에 있다고 시인들은 노래하고 있지만, 인생들은 자칫 삶은 고통스러운 것이라 비관하는 비판론자가 되기도 하기에 아름다움을 밀어낼 수도 있음이다. 때로는 주어진 삶의 순간 순간을 스치면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생을 접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칠 때도 있었으니까. 세상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찌 늘 아름답기만 하겠는가. 어떻게 ,어떤 사명감으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물음 앞에 겸허하게 서 보아야 할 때가 7월이 아닐까 한다. 7월을 살아간다는 것은 뜨거운 여름을 살아 내야 한다는   난제를 안고 있기 때문일까. 기상변화로 인한 엄청난 재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우리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일까. 한결같이 7월 앞에서는 옷깃을 여미게 된다. 

이토록 쏟아져 내리는 초록이 어디로부터 어디에서 뽑혀져 나온 것일까. 자연이 품어 온   초록은 살아 온 생애 동안 멈춤 없이 여상 하게 계절 비망록에 실리며 변함없는 싱그러운 세상을 연출해내며 우리네 인생들을 품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초록으로 초대해 주고 있다. 어머니 같은 비를 예비하고 아버지 같은 햇살이 최적의 밀도와 광선 밝기가 조절해낸 비추임으로 푸름의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빛을 흠뻑 머금고는 빛을 반사해 내듯 빛나는 모습으로 인생들과 공생을 마다 않는다. 

오로지 푸름 만을 추구하는 초록 세상에는 어떠한 자격이나 제한도 누적도 빠뜨림도 없다. 초록이 꿈과 기대와 바람을 이루어 낸 것은 이룸 만큼의 것만 일구며 누려왔기에 마음껏 떠들썩한 축하 팡파르를 울릴 수 있는 무결함을 구상하고 다룰 수 있었으리라. 7월도 마냥 머물러 주진 않을 터, 긴 생을 살아가고 한 해를 살아가는 동안 이렇 듯 한시적으로 누려 보는 평안이 주어진다는 것은 초록의 향연이 더위에 지친 우리네 삶의 후광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일 게다. 뜨거운 여름이다. 소나기 전주곡이 요란한 더할 나위 없이 무더운 여름 7월이다. 누구도 지치지 않고 초록이 흠씬 기지개를 켜는, 해서 조금은 관대하고 아량 있는 원만한 여름 나기가 되기를 바램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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