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폭염 속 차량 방치 아동사망 벌써 9건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5-07-01 08:53:06

폭염 속, 차량 방치 아동,사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캘리포니아 등 전국서

차 안 온도 급속 상승

“10분 내 100도 넘어”

 

미 전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아동이 차 안에 홀로 남겨졌다가 숨지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전국에서 차량에 방치돼 희생된 어린이 수가 9명에 달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어린이-자동차 안전협회(Kids and Car Safety)’는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뉴멕시코,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총 9명의 아동이 뜨거운 차량에 방치돼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중 6명은 이른 폭염으로 동부 지역 낮 최고기온이 100도를 뛰어넘은 6월에 사망했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에도 전국적으로 39명의 아동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외부 기온이 반드시 매우 높지 않더라도, 아이가 차량 안에 있을 경우 치명적인 더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아동보호단체 ‘세이프 키즈 팜비치 카운티’의 이사 캐시 월 소장은 설명했다. 그는 “차 내부 온도는 단 20분 만에 화씨 기준 20도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예컨대 플로리나 남부에서 80도면 선선한 날씨지만 차 내부는 10분 만에도 100도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차량 내 아동 사망은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으며, 1998년 이후 알래스카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이러한 사고가 보고됐다고 국가안전보장회의는 밝혔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53명의 아동이 차량 내 방치로 사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샌호세 주립대 기상학자인 잰 눌이 수집한 자료에서는, 차 안 온도 상승치의 80%는 아이가 차 내부에 남겨진 직후부터 30분 동안 이뤄지고 이때 최대 온도는 150도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팜비치 카운티 소방구조대의 카렌 데로가티스 캡틴은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땀을 훨씬 덜 흘리고, 체온은 성인보다 3∼5배 더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면서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크게 높아진 시기에 아이를 차에 방치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열사병은 체온이 화씨 104도에 도달할 때 시작되며 107도 이상이 되면 사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아이의 체온이 성인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HTSA는 ▲절대 아이를 차량에 혼자두지 않기 ▲차에서 내릴 때마다 차량 전체, 특히 뒷좌석을 꼭 확인하는 습관 들이기 ▲아이를 맡기기로 한 보육기관에 도착하지 않았을 경우 연락을 달라고 요청하기 ▲지갑이나 서류가방 등 개인 물품을 뒷좌석에 두어, 차량을 잠그기 전에 반드시 뒷좌석을 확인하게 만들기 ▲차 키나 스마트키는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차량은 놀이터가 아니라는 점을 아이에게 가르치기 등을 조언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