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박보영 "미지·미래 둘 다 제 모습…우는 연기도 디테일로 구분"

미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5-06-30 09:14:29

박보영,미지·미래 둘 다 제 모습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지의 서울'에서 1인 2역…"몰라서 용감했는데, 다신 못 할 듯"

"특히 마음 갔던 캐릭터는 미지…저도 비슷한 고민 해봤죠"

 

배우 박보영[BH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박보영[BH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들에게 있어 1인 2역은 '양날의 검'에 비유되곤 한다. 같은 얼굴로 다른 두 인물을 표현해내는 연기는 찰나의 표정과 눈빛 같은 한끗의 디테일에 좌우되기 때문에 난도가 높지만, 잘 해내기만 하면 연기자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영을 앞둔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1인 2역 중에서도 특히 연기하기 까다롭다는 일란성 쌍둥이 역에 도전한 박보영은 이러한 위험부담을 안고, 보란 듯이 연기력을 입증해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박보영은 "몰랐으니까 용감하게 도전했는데, 어떻게 촬영하는지 안 이상 다시는 (도전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대본이 너무 욕심나서 일단 질러놓고, 계속 부담감에 시달렸던 것 같다"며 "첫 촬영 전날에는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촬영 중에도 무수한 고비를 느끼며 실패를 경험했다. 촬영 마지막까지도 계속 물음표가 남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성장기를 그렸다.

자유분방한 삶을 살고 있는 동생 유미지와 책임감 강한 완벽주의자 언니 유미래 역을 맡은 박보영은 두 쌍둥이, 그리고 유미지인 척하는 유미래와 유미래인 척하는 유미지까지 총 네 가지 모습의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박보영은 "감독님과 얘기했을 때, 두 인물을 너무 다르게 표현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디테일로 두 캐릭터를 구분 짓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는 제가 가족들과 말할 때, 또는 혼자 있을 때 나오는 자연스러운 제 목소리로 연기했고, 미지는 제가 사회생활을 할 때나 연기할 때 자주 쓰는 목소리로 연기했던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미래가 아파트 난간에서 뛰어내린 다음에 미지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연기하기 어려웠는데, 드라마의 첫 감정 장면이라 부담이 컸어요. 둘이 다르게 보였으면 좋겠기에 우는 스타일에 차이를 뒀죠. 미래는 울 때도 끅끅 참으면서 운다면, 미지는 조금 더 어린아이처럼 엉엉 우는 식으로요."

 

미래와 미지 중에, 연기하면서 특히 더 마음이 갔던 인물은 미지라고 한다.

박보영은 "저도 살면서 인생에서 실패와 낙담을 경험해봤고, 미지와 비슷하게 '나 아무것도 안 되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짚었다.

그는 "아역 배우로 데뷔해서 감독님한테 혼나고 집에 가면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다' 싶을 때도 많았고, 온 우주가 나에게 이 일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기회가 안 닿을 때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특히 와닿는 대사가 많았다. 드라마를 보면서 좋은 대사들은 다시 메모해놓기도 했다"며 휴대전화 메모장을 꺼내 들었다.

"'왜 인간은 자기를 가장 지켜야 할 순간에 스스로를 공격하는 걸까?'라는 대사도 좋았고,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멀었다'는 대사도 너무 좋아요. 미지가 할머니한테 울면서 '나한테 남은 날이 너무 길어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라고 말하는 대사도 공감됐던 것 같아요. 보다 보면 '나도 그랬었지'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드라마였죠."

 

이 드라마는 첫 회 시청률 3.6%로 출발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10회에서 7.7%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박보영은 "제가 이 드라마에 끌렸던 이유는 기획 의도 때문이었다"며 "이 드라마는 겉에서 보기에는 남의 삶이 더 좋아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모두가 각자 나름의 고통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메시지에서 더 나아가, 우리 드라마는 스스로에게도 조금 더 관대해지자는 말을 전하고 있다"며 "부족해 보일지언정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살고자 하는 모든 행동은 용감한 것이라는 말을 저도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분들께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박보영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영화 '과속스캔들', '늑대소년', '너의 결혼식'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배역마다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매력을 불어넣는 덕에 나이 서른을 넘긴 지금까지도 박보영과 '러블리'를 합친 '뽀블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재난으로 삶이 무너진 생존자('콘크리트 유토피아'), 중증 우울증 환자('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간호사('조명가게') 등을 연기하며 기존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고 있다.

박보영은 "배우로서 너무 하나의 이미지가 굳혀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제 안에 있는 여러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며 "작품을 보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무거운 작품을 한동안 택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차기작 '골드랜드'는 또다시 무서운 장르물이지만, 다음에는 다시 밝은 연기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근 2년 동안 제가 너무 차분해졌다는 걸 느껴서 힘들다"고 웃어 보였다.

"벌써 어느덧 데뷔한 지 20주년이더라고요. 지금까지의 연기 생활을 돌아보면, 성장해가는 과정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만큼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많고요. 이제야 조금 성장한 기분이 듭니다.(웃음)"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션아가페 새 회장에 이은자씨
미션아가페 새 회장에 이은자씨

8월 8일 회장 이·취임식 애틀랜타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해온 선교단체 미션아가페가 새 회장 취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창립부터 지난 16년간 회장으로 섬긴 제임스

금리 3.50∼3.75%로 5연속 동결
금리 3.50∼3.75%로 5연속 동결

"중동 불확실성 불구 경제 견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연준은 이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

유럽과 아프리카 문화기행 대장정
유럽과 아프리카 문화기행 대장정

트림투어, 한국일보 문화탐방 여행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문화 투어 한국일보와 드림투어가 공동 기획한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문화탐방단'이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상품은 유럽의

귀넷 카운티서 규모 2.3 지진 발생
귀넷 카운티서 규모 2.3 지진 발생

29일 오전11시 릴번 지역 귀넷 카운티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국립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29일 오전 11시께 릴번시 인근에서 발생했다.통상 규모 2.5

스와니 ‘메인스트리트 공원’ 재개장
스와니 ‘메인스트리트 공원’ 재개장

8월 1일 오픈 행사  스와니시가 새단장을 마친 ‘메인 스트리트 공원’ 재개장 오픈 행사를 갖는다.시 발표에 따르면 8월 1일 오전 10시에 메인 스트리트 공원 내 버넷 로저스 파

웰스타 이중행보 ‘눈길’…감원 속 사업확장
웰스타 이중행보 ‘눈길’…감원 속 사업확장

본사직원 761명 감원 발표최근 병원 2곳 인수∙개원도 조지아 최대 의료기관 중 하나인 웰스타 헬스 시스템이 800여명에 달하는 본사 직원을 감원한다.웰스타는 28일 “비용 절감과

ICE, 조지아서 단속 강화…이민사회 ‘긴장감’
ICE, 조지아서 단속 강화…이민사회 ‘긴장감’

최근 들어 전방위 단속 펼쳐주유소∙공사현장까지 확대  #>마리에타에 거주하는 루스 타글레는 이달 8일 새벽 남편이 동료 2명과 함께 조경 공사 현장으로 일하러 간 지 얼마 지

민주당 후보끼리  연방하원 보궐선거 결선
민주당 후보끼리 연방하원 보궐선거 결선

조지아 제13 선거구 보궐선거 과반 없이 스캇∙블레어 1,2위  조지아 제13지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끼리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지난 4월 민주당

애틀랜타한인회 소송 31일 중요 판결 기대
애틀랜타한인회 소송 31일 중요 판결 기대

본안 판결 앞서 자산·기록·회관사용 판결 전망이홍기 측 제출 은행기록 부실 추가자료 신청  애틀랜타한인회의 정통성과 운영권을 놓고 민사소송을 진행 중인 두 한인회가 본안 소송에 앞

애팔래치고  총격범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애팔래치고 총격범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사건 발생 23개월 만에 재판부“악명 위해 범행” 애팔래치고 총격범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됐다. 사건 발생 2년여 만이다.배로우 카운티 고등법원 니콜라스 프림 판사는 애팔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