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대 웨이드’판결 폐기 3주년 맞아
민주당, 공화당 상원 후보들 정조준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 3주기를 맞아 조지아에서 낙태권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주로 민주당이 낙태권 제한을 지지하는 공화당 인사들을 공격하는 모양새다.
조지아 민주당은 3년 전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폐기된 24일을 기점으로 낙태권 회복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민주당은 캠페인 일환으로 조지아의 낙태법인 소위 심장박동법을 “극단적이고 위험하다”고 규정한 1분짜리 TV광고를 방영하기로 했다.
이 광고는 버디 카터와 마이크 콜린스 연방하원의원, 존 킹 주 보험커미셔너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에 치러지는 조지아 지역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거나 후보로 거론되는 공화당 인사들로 모두 조지아 낙태법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이들과 대결하게 될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은 앞서 조지아 낙태법에 관한 주민공청회를 직접 개최하고 산부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설문조사 결과 많은 의사들이 모호한 법 규정으로 인해 산모들에 대한 치료가 지연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조지아 공화당은 현행 심장박동법을 강력히 옹호하고 있다.
특히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 등은 심장박동법에 대해 “모든 연령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조지아 민주당의 낙태관련 캠페인은 조지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민주당의 중심 전략으로 채택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주 낙태관련 포럼을 개최하는데 이어 공화당이 추진 중인 감세안에 포함된 낙태관련 조항을 집중 비판한다는 계획이다.
감세안에는 메디케이드를 통해 100만달러 이상을 지원받은 낙태 제공 기관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