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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단속, 식당·마켓·카워시 등 확대 ‘불안’

미국뉴스 | 경제 | 2025-06-10 08:48:20

불체자 단속, 식당·마켓·카워시 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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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계도 최근 집중 급습

 “직원들 잡혀갈까 두려워”

이민자 많은 업종으로 확대

두려움에 기피·인력난 호소

 대규모 불체자 단속으로 이민자들을 많이 고용하는 업체들의 불안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 불법체류자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 이송되고 있다. [로이터]
 대규모 불체자 단속으로 이민자들을 많이 고용하는 업체들의 불안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 불법체류자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 이송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등 의류와 봉제 업계를 상대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단속 여파가 요식업계와 마켓, 카워시, 건설 등 타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주류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규제 여파가 미 전역의 식당들로 이미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식업 종사자를 상대로 한 이민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식당들은 인력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9일 월스트릿저널(WSJ) 등 언론들은 전미레스토랑협회(NRA) 자료를 인용, 전국 외식업 종사자의 20% 이상이 이민자라고 전했다. 이들 대부분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는 있지만, 약 100만명에 달하는 이들은 서류 미비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이민자 단속에 열을 올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타겟은 의류가 아닌 요식업계였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은 별도의 허가 없이 공공장소인 식당에 들이닥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업계보다 단속이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ICE는 지난 5월 워싱턴 식당 100여 곳을 상대로 단속을 벌였다. 이달 초에는 이민 단속 요원들이 샌디에고의 한 유명 식당을 급습해 직원 여러 명을 체포했다.

메릴랜드 주에서 5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토니 포먼은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단속에서 무장한 경찰관이 들어온 경우도 있다”며 “일부 직원은 출근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요식 업계도 불체자 단속에 불안해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한인 식당들 거의 대부분이 디시워셔와 청소부 등으로 이민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불체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한인 식당 업주는 “솔직히 불체자들은 디시워셔 등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고 일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한인 업주들에게는 인기”라며 “이들을 고용하자니 불안하고 안하자니 인력난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한인 업계에 따르면 멕시칸 등 중남미 직원들을 많이 채용하고 있는 마켓과 이삿짐 센터, 카워시 등 업체들도 고용주는 물론 직원들이 단속 가능성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각종 물건과 부품들을 생산하는 한인 제조업도 이민자들을 많이 채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워시를 운영하는 한 업소는 “불체자 직원 2명이 갑자기 그만뒀다”며 “여름을 앞두고 카워시 수요가 많은데 대체 직원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대학교 이민 연구소 소장인 에르네스토 카스타네다는 “불법 체류자든 아니든 사람들은 감시가 덜한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며 “식당 등 이민자 직원이 많은 업주들은 직원을 채용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WSJ는 “노동자 수천 명의 법적 지위가 취소되고, 이민자 사이에서 두려움의 분위기가 고조되며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인력 문제가 더욱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체인 레스토랑에 자문을 제공하는 이민 전문 변호사 제이컵 몬티는 “고용주들은 직원을 이미 너무 많이 잃었기 때문에 현재 인력 수준을 유지하려면 매우 바쁜 여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볼티모어에 있는 베네수엘라 음식점 ‘알마 코치나 라티나’를 운영하는 이레나 스타인은 셰프 10명을 O-1비자로 채용해 왔다. 그는 “내가 우려하는 건 행정부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모든 합법적 경로를 차단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베네수엘라 사람 없이 베네수엘라 식당을 운영할 수는 없다. 이민자를 고용할 수 없다면 식당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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