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유학생들 여름방학 귀국 꺼린다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5-05-05 08:51:33

유학생들, 여름방학, 귀국 꺼린다, 학생비자 단속, 체류자격 박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학생비자 단속 강화 속

체류자격 박탈 잇따르자

항공권·여행 계획 취소

 

이번 여름방학 한국에 계신 부모님을 오랜만에 찾아뵐 계획이던 LA 지역 한인 유학생 박모씨는 최근 항공권을 취소했다. 미국 내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단속이 강화되며 출국 후 다시 미국에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또 플로리다로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했던 한 남가주 한인 학생 조모씨도 여행 계획을 접었다. 혹시 모를 정부의 표적이 될까 두려웠던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불법 이민자 차단과 반유대주의 척결을 등을 이유로 유학생 비자 단속을 강화하고 체류 자격을 박탈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국적으로 이들 한인 유학생 사례처럼 유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여행이나 귀국을 주저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지난 3일 전했다. 학생들은 국제 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도 꺼려하고 있으며, 단순한 휴가 목적 뿐만아니라 연구나 학술 목적의 장거리 이동 계획도 재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나이모닝포스트 등은 미국 내 대학 유학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 학생들이 미국행을 포기하고 자국 대학원으로 진로를 변경하거나 다른 나라 대학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는 전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대학 성명, 학교 관계자와의 서신, 법원 기록을 자체 종합한 결과, 지난 3월 말 이후 미국 내 187개 대학 기관 소속 유학생 최소 1,220명의 비자가 취소되거나 합법 체류 자격이 박탈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P는 이어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지난달 10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유학생 및 교환방문자 관리 시스템(SEVIS)에서 최소 4,736명이 유학생 신분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4,736명의 사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트럼프 정부의 비자 단속 강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자 박탈 사례들이 속출하기 전부터도 학생들과 교수진에게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었는데, 최근 비자 취소 사례가 대규모로 드러나면서 더 많은 대학들이 유학생들에게 필수적이지 않은 해외 여행은 삼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비자가 취소된 학생들 중에는 사소한 규정 위반만 있었거나 이유를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이로 인해 추방 위험에 처한 학생들 중에는 숨어 지내거나 자발적으로 출국한 경우도 있다.

 

UC 버클리는 지난주 발표한 권고문에서 국제 여행은 ‘엄격한 심사와 단속’으로 인해 위험하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일부 학생들의 사례에 대해 적법절차 미비 문제를 제기되자 연방 정부는 비자 박탈 결정을 번복했지만, 곧바로 유학생의 체류 자격을 상실할 수 있는 사유를 확대하는 새 지침을 발표했다.

 

유학생 비자 취소 자체가 곧 체류 신분 종료 사유가 되도록 하는 새 지침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30일 유학생 비자취소 관련 소송을 맡고 있는 연방법원 애리조나지법에 제출한 문서에서 공개됐다. 해당 문서에는 “이민당국 직원은 필요에 따라 SEVIS에서 학생의 합법 체류 신분을 종료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며 “연방 국무부의 유학생 비자 취소도 유학생 체류 신분을 박탈할 수 있는 요건에 포함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러한 빠른 변화 속에서 대학들은 급증한 유학생들의 문의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통신은 한 이민 전문 변호사의 말을 이용해 유학생들이 여행이 정말로 필요한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출국 후 재입국할 때는, 이민 서류, 성적 증명서, 만약 범죄 혐의가 있었던 경우 기각 결정이 명시된 법원 문서까지 지참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결국 공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EVIS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미국 내 한인 유학생은 총 4만7,928명으로 집계됐다.

 

<한형석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