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가톨릭계 기대감 만발
"화합과 일체감 형성 기여하길"
8일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마침내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제267대 교황으로미국인이 발표됐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 된 후 레오14세라는 칭호를 받은 로버트 프레봇트는 조지아 주민들에게는 화합의 상징이라고 AJC가 지역 가톨릭계 분위기를 전했다.
애틀랜타 가톨릭 지도자들과 신자들은 새 교황 레오 14세가 ‘화합의 상징’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커밍에 있는 세인트 브렌던 더 네비게이터 성당의 스콧 라일리 신부는 “그는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일체감을 가져다주고 우리가 우리의 더 나은 면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 출신으로 페루 시민권도 보유한 레오 14세는 페루에서 20년간 선교사로,이후에는 대주교로 활동했다. 13세기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창설한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의 총장을 두 번 역임했다.
8일 벅헤드의 그리스도 왕 대성당에서 열린 저녁 미사에는 새 교황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시카고에서 온 실카 시부(27)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새 교황이 교회의 전통을 지켜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인 첫 교황의 향후 활동이 기대되며, 현재의 정치와 종교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 미국에도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건빌에 사는 시부의 친구 멜리사 존씨(25)도 “미국인 교황은 국제적 화합뿐 아니라 국가적 화합의 상징”이라며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시작이자, 신앙과 가톨릭 교회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라일리 신부는 교황 레오 13세가 모든 개인의 내재적 가치와 중요성을 주장하는 인간 존엄성의 옹호자였기 때문에 교황의 칭호를 레오로 정한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리스도 왕 대성당의 프랜시스 맥네미 몬시뇰 신부는 "레오14세 교황은 매우 사목적인 분인 것 같다”며 “노동자들을 돌보고, 매우 진실하고 배려심이 깊은 분으로 보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작한 사목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이건은 “새 교황 레오 14세가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신앙 복귀를 촉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애틀랜타의 젊은 가톨릭 신자들은 “새 교황이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세계 평화와 빈곤층 지원에 계속 집중하는 동시에 진보와 보수 이념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중도적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