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원아메리카뉴스’와 제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사진.로이터)이 친트럼프 성향 우파 매체 ‘원아메리카뉴스(OAN)’ 네트워크와 제휴하기로 했다.
VOA 등을 관할하는 연방 정부 당국인 글로벌미디어국(USAGM)의 캐리 레이크 특별고문은 지난 6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글로벌미디어국은 OAN과의 파트너십을 흥분된 마음으로 발표한다”며 OAN이 VOA를 비롯한 글로벌미디어국 산하 매체들에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OAN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 이후 트럼프 진영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친트럼프 성향을 드러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위주의 국가에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의 이념을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해온 VOA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폐지에 준하는 조직 축소를 명령하면서 존폐의 위기로 내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