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AI 시대… ‘정확성’ 논란 가열

미국뉴스 | 사회 | 2025-05-08 08:50:01

AI 시대, 정확성 논란,오류율 더 높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신 모델, 오류율 더 높아져

사실과 허구 혼동 ‘환각 현상’

오픈AI·구글 등 최대 79% 기록

 

지난달 프로그래밍 도구 ‘커서(Cursor)’의 고객 지원용 인공지능(AI) 챗봇이 허구의 회사 정책을 사용자들에게 안내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챗봇은 “이제 한 대의 컴퓨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잘못된 공지를 보냈고 이에 분노한 일부 고객은 계정을 해지했다. 이후 AI의 잘못된 응답임이 드러나자 사용자들의 불만은 더 커졌다. 커서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트루엘은 온라인 게시판에 “그런 정책은 없다”며 “AI 챗봇의 오류로 잘못된 안내가 나갔다”고 해명하며 부랴부랴 사태를 수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인공지능의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AI 챗봇이 점점 더 많은 업무에 활용되고 있지만 그 정확성은 여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오픈AI, 구글, 중국 딥시크 등 주요 AI 기업이 내놓은 최신 ‘추론(reasoning)’ 모델들은 수학 능력은 향상됐지만 사실관계에서는 오히려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선두주자인 오픈AI의 최신 모델은 자체 테스트에서 최대 79%의 오류율을 보였다고 NYT는 전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최신 모델 ‘o3’는 유명인사 관련 질문에 답하는 테스트(PersonQA)에서 33%의 오류율을 보였으며, ‘o4-mini’는 48%에 달했다. 일반 상식 문제(SimpleQA)에서는 o3가 51%, o4-mini는 무려 79%의 오류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모델(o1)의 44%보다 높은 수치다.

 

AI 시스템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확률적으로 가장 그럴듯한 답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지 못하고 ‘지어내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AI가 근본적으로 오류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아마르 아와달라 벡타라(Vectara) CEO는 “AI의 환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문제”라며 “이런 시스템은 항상 일정 비율의 오류를 내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AI의 환각 현상이 발생하는 배경에 대해 ‘추론 과정’을 거치면서 단계별로 오류가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최신 AI는 복잡한 문제를 단계별로 풀이하고 각 단계를 사용자에게 보여주는데, 이때 매 단계마다 잘못된 추론이 쌓이면 최종 답변도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든버러대 로라 페레즈-벨트라치니 연구원은 “AI는 특정 과업에 집중하는 동안 다른 기능을 잊어버리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일부 영역에서는 성능이 좋아지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오류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NYT에 따르면 벡타라가 뉴스 기사 요약 테스트를 통해 측정한 환각율은 1~2%대까지 낮아졌다가 최신 추론 모델에서는 다시 증가했다. 오픈AI의 o3는 6.8%, 딥시크의 R1은 14.3%의 오류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오픈AI 대변인은 “모델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환각 문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AI의 환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가 추론에 사용한 데이터 출처까지 추적해 분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AI가 학습한 데이터량이 방대해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유대인 축제 행사장서 총기난사…홀로코스트 생존자 등 숨져범인은 무슬림 아버지-아들…저지한 '시민영웅'도 무슬림 호주 시드니 해변의 유대인 명절 '하누카'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 측 "축복해달라"…티파니 "제게 안정 주는 사람"  티파니-변요한 열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변요한과 티파니가 교제 중이다.변요한의 소속사 팀호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아임 홈' 등 9곡 수록…전날 팬미팅으로 팀 활동 재개 엑소 팬미팅 현장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팀 활동을 재개한 그룹 엑소가 다음 달 새 정규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재학생 "빈번한 욕설·수치심 느꼈다" 주장에 팝핀현준 "깊이 반성"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하던 댄서 팝핀현준이 수업 중 욕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