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용품‘No Jews’문구로 배열
게시물 작성자 ‘장난이었다’발뺌
사바나 아트디자인 대학(SCAD)에서 반유대주의 내용을 담은 파티 초대장이 지난주 소셜미디어를 통해 게시돼 파문이 일었다.
SCAD 학생들이 사용하는 스냅챗을 통해 공유된 이 손글씨 파티 초대장은 참가자들에게 파티 용품을 가져오라고 하면서 목록이 ‘유대인 금지(No Jews)’라는 문구로 배열돼 있었다.
학생들의 신고로 조사에 착수한 SCAD는 해당 게시물은 학생이 아닌 인물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어 학교 측은 파티는 실제 열리지 않았고 캠퍼스 내에서 차별적 문구나 표지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하면서 “SCAD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지목되 인물은 스냅챗에서 자신을 전 SCAD 학생이라고 소개하면서 초대장은 ‘장난’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스냅챗 그룹에서 쫒겨나기 위해 일부러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을 학교 측에 신고한 한 유대인 학생은 “순간적으로 분노가 치밀었다”면서 “캠퍼스에서 반유대주의가 드물지는 않지만 이번 경우는 너무 노골적이어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반유대주의 감시단체가 해당 게시물을 X에 올린 글에는 13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번 사건이 최근 미국 내 대학들이 반유대주의에 대한 미흡한 대처를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