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가상화폐 투자사기 한인 체포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5-04-21 09:31:19

가상화폐 투자사기, 한인 체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FBI, 리처드 김씨 기소

‘크립토 카지노’ 창업후

 “수백만달러 도박에 탕진”

 

월스트릿에서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던 한인 금융인 겸 변호사가 수백만 달러대의 가상화폐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가상화폐 기반의 ‘크립토 카지노’ 창업을 내세워 약 700만 달러를 끌어 모은 이 한인 금융인은 투자금 대부분을 온라인 도박과 고위험 암호화폐 거래에 탕진한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FBI에 따르면 전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임원이자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 출신인 리처드 김씨를 증권 사기 및 전신 사기 혐의로 지난 16일 체포해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기소했다고 코인데스크, 더 크립토 타임스 등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크립토 카지노 플랫폼 ‘제로 엣지’를 설립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게임 환경”을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온라인 도박 사이트와 개인 암호화폐 계좌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크립토 카지노는 가상화폐(암호화폐)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고 배팅할 수 있는 온라인 카지노를 의미한다.

FBI는 김씨가 제로 엣지를 혁신적인 암호화 기술 기업으로 홍보하며 수백만 달러를 투자받았지만, 거의 전액을 고위험 레버리지 거래와 온라인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씨는 ‘셔플닷컴(Shuffle.com)’을 비롯한 도박 사이트에 회사 자금을 전송하고, 일부는 개인 트레이딩 계좌로 옮긴 정황도 확인됐다. 김씨는 현재 법원에 2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납부했으며, 이 중 10만 달러는 현금 또는 부동산 담보로 제출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지난해 7월 김씨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8만 달러 규모의 피싱 사기를 당한 후, 과거의 도박 중독이 재발하며 투자금을 고위험 암호화폐 거래에 몰아넣었다”고 자백했다.

당시 그는 “명예를 지키기 위해 손실을 만회하려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김씨는 최소 367만 달러를 고위험 거래로 날렸으며, 이후 자신이 자진 신고한 사실도 전해졌다. 그러나 FBI는 김씨가 투자자들에게 자금 사용처를 왜곡해 설명하고, 셔플닷컴으로의 자금 이체 사실을 숨긴 점을 지적했다.

한편 기소된 리처드 김씨는 그간의 화려한 이력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마이클 노보그래츠가 이끄는 갤럭시 디지털에서 인터랙티브 펀드를 총괄했으며, 이전에는 JP모건과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도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제 로펌 클리어리 가틀립에서 변호사로도 재직한 바 있다.

갤럭시 디지털 측은 “김씨가 2024년 3월 회사를 떠나 제로 엣지를 설립했으며, 당사 역시 소액의 투자금을 제공한 바 있다”며 “그의 비정상적인 행위를 확인한 후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제로 엣지를 “하우스의 불공정한 우위를 투명한 블록체인 기술로 해소하는 공정한 카지노”로 소개했으나 해당 플랫폼은 결국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김씨는 현재까지 추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FBI는 고의적인 사기 행위였는지를 두고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