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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동차 메카’ 미시건… 관세타격 현실화

미국뉴스 | 경제 | 2025-04-09 09:55:53

자동차 메카 미시건, 관세타격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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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급 타격 우려”

차가격 1만2천달러까지↑

수요 감소에 해고 전망

제조업 부흥기회 기대도

 

 미시건주 랜싱에 위치한 GM 공장에서 조립된 셰볼레 카메로 차량들이 미 전국 딜러들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미시건주 랜싱에 위치한 GM 공장에서 조립된 셰볼레 카메로 차량들이 미 전국 딜러들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 미시건주에 벌써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릿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WSJ은 ‘트럼프 무역전쟁의 첫 희생자: 미시건 경제’라는 기사에서 미시건은 무역전쟁의 물리적 전장이며, 이 지역 기업과 근로자들은 이미 맹공의 시작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미시건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의 생산기지가 있다. 경제의 20%가 자동차 산업에 의존한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와 3월에 발효된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이달 3일부터 시작된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 등은 제조업체들엔 시련일 수밖에 없다.

 

미시건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업계 경영진들은 전투태세로 전환해 생산라인 이전 등 비용 절감 방안 마련에 골몰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체 임원은 관세가 수입 부품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면 ‘체르노빌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암울한 예측을 했다.

 

관세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 상태다. 미시건의 컨설팅 회사인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은 트럼프 관세로 인해 신차 가격이 2,500달러에서 1만2,000달러 더 비싸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회사 대표 패트릭 앤더슨은 “이는 자동차 판매에 극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후 생산 중단이 있을 것”이라며 “관세로 인한 일자리 손실의 진원지는 미시건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윈저 사이 어딘가이다”고 설명했다. 윈저에는 스텔란티스의 공장이 있다.

 

완성차 업체의 근로자들은 해고를 걱정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트럼프 관세에 대응해 미국 내 5개 공장에서 900명의 근로자를 일시 해고한다는 조치를 이미 내놨다.

 

가브리엘 에를리히 미시건대 교수는 철강·알루미늄 관세로 내년 말까지 미시건에서 600개의 자동차 제조 일자리가 사라지고 자동차 근로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서도 일자리 1,700개가 추가로 없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제조업 일자리가 없어지면 자동차 산업이 파생시키는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사무직 일자리도 위태로워지고, 지역의 농업, 외식, 의류, 주택 시장 등도 광범위한 여파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멕시코와 캐나다의 자동차 조립공장이 관세 영향으로 문을 닫게 되면 이들 공장으로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미국 업체들이 주로 피해를 보면서 대규모 해고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는 약 55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는 완성차 조립 공장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라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앞선 자유무역 시대에 제조업 일자리를 대거 잃었던 미시건 주민들과 디트로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은 트럼프 관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관세가 미국 제조업을 확대하고 일자리의 해외 이전을 완화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감내할 가치가 있는 고통이라는 것이다.

 

스텔란티스에 근무하는 미라 지글러-무어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의 자동차 25% 관세가 미국 자동차 생산을 늘리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포드에서 일한 아버지를 둔 켈리 네링은 단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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