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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당국, 이번엔 앨라배마대에서 이란 출신 대학원생 구금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5-03-27 18:24:37

이민당국,앨라배마대,이란 출신 대학원생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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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신문에 '반이스라엘' 기고한 터프츠대 학생은 루이지애나 이송

터프츠대 유학생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대[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터프츠대 유학생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대[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년 전 대학본부의 친이스라엘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학내 신문에 쓴 튀르키예 국적의 미국 유학생이 이민당국에 체포된 뒤 루이지애나주의 이민당국 구금시설로 이송됐다고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가 27일 보도했다.

앨라배마에서도 이란 출신 대학원생이 이민 당국에 구금된 사실이 이날 추가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터프츠대 박사과정에 있는 뤼메이사 외즈튀르크는 지난 25일 오후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뒤 루이지애나의 ICE 시설에 이송돼 구금된 상태라고 외즈튀르크의 변호인이 전했다.

 

보스턴글로브가 확보한 CCTV 영상에 따르면 ICE 요원 6명은 25일 오후 5시께 보스턴 인근 서머빌의 터프츠대 캠퍼스 인근 거리에서 외즈튀르크를 체포했다.

튀르키예 출신인 외즈튀르크는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으로 컬럼비아대 사범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터프츠대에서 아동연구 및 인간발달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미 당국은 외즈튀르크의 미국 체류 비자를 박탈했다.

변호인들은 체포 직후 ICE의 구금 및 추방 시도가 부당하다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은 같은 날 오후 48시간 전 사전 통지 없이 외즈튀르크를 매사추세츠주 바깥으로 이송하지 말 것을 ICE에 명령했다.

ICE가 외즈튀르크를 이미 루이지애나주로 이송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자 법원은 이민당국이 사전 통지 없이 매사추세츠주 바깥으로 이송하지 말라는 명령을 어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국에 소명을 명령했다.

연방검사는 이에 대해 "법원 명령이 나온 시점에 그가 (법원 관할구역인) 매사추세츠주 바깥에 구금돼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라고 답변서를 제출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외즈튀르크의 체포 사유와 관련해 "하마스 지지 행위에 연루됐다"라고 설명했으나 이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스턴글로브는 전했다.

한편 학내 신문인 터프츠데일리는 외즈튀르크가 지난해 3월 터프츠데일리에 공동 저자로 칼럼을 기고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외즈튀르크 등은 해당 칼럼에서 가자지구에서 대량학살(genocide)이 벌어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내용의 대학 커뮤니티조합 평의회 결의를 쿠마르 총장이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카나리아 미션'(Canary Mission)이라는 친이스라엘 단체는 이를 근거로 외즈튀르크를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지지하고 반이스라엘 활동을 펼치는 인물로 공개 지목했다.

이 단체는 북미 대학 내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유대인에 대한 혐오를 촉발하는 발언들을 수집해 공개하는 활동을 해왔다.

외즈튀르크가 체포된 뒤 루이지애나 시설에 구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터프츠대 캠퍼스 인근에선 수백 명이 모여 외즈튀르크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앨라배마대에서도 최근 한 외국인 유학생이 이민당국에 체포돼 구금 중이라고 대학 측이 이날 밝혔다.

학내 신문인 크림슨 화이트는 구금된 학생이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이란 국적의 박사과정생 알리레자 도루디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5일 새벽 자택에서 체포됐으며 체포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 이민당국은 지난 8일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에서 대학 당국과의 협상 및 언론 대응을 맡았던 마흐무드 칼릴을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한 전력이 있거나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비판적인 공개 목소리를 낸 학생 또는 연구자를 잇따라 체포해 추방 절차를 밟는 등 강경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 가자전쟁 반전시위에 참여한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정모(21)씨의 영주권을 박탈하고 정씨의 신병 확보를 시도하기도 했다. 법원은 정씨를 추방하려는 노력을 일시 중단하라고 미 당국에 명령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칼릴 등 시위 참가자들이 반유대주의 확산을 막으려는 미 행정부의 외교 정책 목표를 방해한다며 이들의 추방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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