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2억2,000만달러 상환 못해
전문가 “회복 더딘 호텔산업 사례"
애틀랜타에서 세번째 규모 호텔이자 도심 호텔지구 랜드마크 중 하나인 ‘힐튼 애틀랜타’가 압류 뒤 경매를 통해 매각됐다.
AJC 보도에 따르면 힐튼 애틀랜타는 2억 1,900만 달러 규모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올해 초 압류된 뒤 이달 4일 풀턴카운티 법원 경매에 넘겨졌다.
이날 경매에서는 대출금 차주인 액소닉 캐피털과 트리니트 인베스트먼트 자회사가 ‘크레딧 입찰’ 방식으로 1억 9,100만 달러를 제시해 힐튼 애틀랜타소유권 을 확보했다.
크레딧 입찰은 차주가 부채를 경매가격으로 전환해 직접 자산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1976년 개관한 객실 1,249개 규모의 힐튼 애틀랜타는 지난 2015년 플로리다 기반의 하버힐사와 뉴욕 기반의 아폴로 글로벌 리얼 에스테이트 매니지먼트사가 소유권을 넘겨 받았다.
하지만 하버힐사와 아폴로사는 호텔 인수 당시 빌린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결국 인수 호텔을 압류 당했다.
힐튼 애틀랜타는 경매로 인한 소유권 변동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상 운영 중이라고 힐튼 측은 밝혔다.
이번 호텔 애틀랜타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펜데믹 이후 호텔 및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및 컨벤션 관련 여행 수요 회복이 더디면서 호텔 산업 전반이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3년에는 객실 763개 규모의 쉐라톤 애틀랜타 호텔이 역시 대출금 문제로 코트랜드 그랜드 호텔로 개명됐고 W 애틀랜타 다운타운 호텔은 압류를 피하기 위해 할인매각되기도 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