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신호 뇌에 도달하기 전 차단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이 연방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새 유형의 진통제가 미국의 승인을 받은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30일 버텍스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저너백스(Journavx·성분명 수제트리진)를 부상, 수술, 질병, 외상, 고통스러운 의료시술로 발생하는 중등도 및 중증의 급성 통증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신약은 통증 신호가 뇌에 도달하기 전에 통증 신호를 원점에서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뇌에 직접 작용해 통증을 차단함으로써 뇌의 보상 중추를 자극하고 중독을 유발하는 오피오이드와는 다른 것이다.
오피오이드로 초기 치료를 받은 급성 통증환자의 거의 10%는 오피오이드를 장기간 사용하게 되는데, 매년 약 8만5,000명이 중독이나 남용과 같은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를 겪는다.
미보건당국은 199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내에서 오피오이드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56만4,000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