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서명 및 공증 426명 확보
이경성 이사장 태도가 변수
불법적인 한인회장 이홍기 씨가 곧 탄핵될 전망이다.
애틀랜타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17일 둘루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주말 이홍기 탄핵서명자 426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홍기씨는 한인회관 동파사고 보험금 15만 8천여 달러의 수령을 10개월 동안 숨기며 돈을 부정 사용했으며, 지난해 재선을 위한 선거에 출마하면서 개인 돈으로 내야할 공탁금 5만달러를 한인회 공금으로 내 부정 당선돼 많은 한인들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이홍기 씨는 그동안 “공탁금 절반을 주면 사퇴하겠다”, “코리안 페스티벌 후에 사퇴하겠다” 등 사퇴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으나 지금은 “내가 뭘 잘못했느냐, 내년 말까지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8월부터 탄핵서명을 받아왔으며, 12월 들어 탄핵서명에 박차를 가해 지난 15일 최종 서명자가 426명을 넘었다.
비대위는 곧 한인회 이사장인 이경성 씨에게 탄핵서명 용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경성 씨는 비대위측 인사들의 전화를 일체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백규 비대위원장은 “애틀랜타한인회 공백상태를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탄핵안을 제출한다”며 “이홍기 씨가 사죄 후 사퇴할 것을 기대했으나 이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장로님 두 분께서 거짓말을 반복하고 부끄러움도 모르니 한인동포들의 이름으로 탄핵을 이뤄내 건강한 한인회로 거듭나게 하자”며 “탄핵을 위한 임시총회가 소집되면 많은 한인들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참고로 이홍기 씨는 아틀란타한인교회(UMC), 이경성 씨는 슈가로프한인교회(침례회) 장로로 봉직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칙 제53조는 “회장에 대한 탄핵안은 4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탄핵사유를 명시해 이사장에게 제출하고, 이사장은 접수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400명 이상이 참석하는 임시총회를 소집해 표결참여 회원 2/3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을 확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비대위는 이경성 이사장이 자기 소임을 다하지 않고 꼼수를 부리면 여러 수단을 동원해 그를 압박할 예정이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