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카드빚 의존해 사는 은퇴자들

미국뉴스 | 경제 | 2024-12-10 08:34:02

카드빚 의존해 사는, 은퇴자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024년 은퇴지출 조사

크레딧카드 부채 68% 달해

높은 금리 은퇴자 옥죄

 “최대한 빨리 상환해야”

 

미국 은퇴자들 가운데 크레딧카드 빚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크레딧카드 대출에 의존해 살아가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미국 경제에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비영리기관인 직원혜택연구소(EBRI)가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은퇴지출조사’에 따르면 은퇴자의 5분의 2 이상이 크레딧카드에 잔액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EBRI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자 10명 중 6명이 부채를 갖고 있고, 이 가운데 크레딧카드 부채가 68%, 모기지 부채 38%, 자동차 론이 34%에 달한다. 설문조사는 62세에서 75세 사이의 은퇴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 은퇴자의 31%는 “지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답했다. 2020년 조사에서 17%만이 같은 응답을 했던 것과 비교해 숫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은퇴자들은 부동산 자산을 제외한 총 자산이 2만5,000달러에 불과하다고 응답했다.

 

부채를 갖고 있는 노령인들의 비율은 지난 수십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소비자 금융 조사에서 75세 이상의 사람들 가운데 53%가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1989년 21%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은퇴 직후인 65세부터 74세 사이의 사람들이 부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비중은 1989년 50%에서 2022년 65%로 증가했다. 미국 국가노인위원회의 경제복지센터 책임자인 제시카 존스턴은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노년층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크레딧카드 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크레딧카드 대출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한창 일하던 1980년대는 은행에서 크레딧카드를 속속 도입하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AARP 공공정책연구소의 수석 전략정책 고문인 데이비드 존은 “현재 은퇴자들은 직장 생활 내내 생활비의 일부로 크레딧카드를 사용한 사람들의 비율이 높다”며 “그들 입장에서 크레딧카드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65세 이상 은퇴자들이 생산가능인구 연령대(만 15세 이상 64세)와 같이 고정수입으로 생활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부채 관리를 위해 더 높은 급여를 주는 직장을 잡기도 힘들다. 각종 이자율과 대출금리는 은퇴자들의 삶을 점점 옥죄어 오고 있다.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2022년 2월 14.6%에서 올해 8월 21.8%로 상승했다. 올해 8월 현재 신규 자동차 60개월 론의 평균 금리는 8.4%로 3년 전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의 경우 6.7%로 2022년 1월 3.2%의 두 배 이상 높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대출잔액이 은퇴자들을 재정적 붕괴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지출을 줄여서라도 크레딧카드 등 대출을 빨리 갚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보스톤 칼리지 은퇴연구센터의 경제학자 시얀 류는 “부채가 많을 경우 파산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고, 채권자에게 쫓기며 집을 압류당할 수도 있다”며 “이 같은 스트레스는 은퇴 생활에서 피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크레딧카드 부채는 나쁜 부채”라며 “이자율이 매우 높고 복리로 정말 빨리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데이빗 존은 “부채를 줄이려면 결국 생활수준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홍용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원로회, 한인회관에 이승만·맥아더 동상 설치 반대
한인 원로회, 한인회관에 이승만·맥아더 동상 설치 반대

한인사회 동의 없는 설치 안돼새 조형물 설치 금지 판결 무시 애틀랜타 한인 원로회(대표위원장 박선근)가 오는 10월 1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세워질 예정인 이승만 전 대통령과 더글

애틀랜타 70대 변호사, 의뢰인에 성행위 요구
애틀랜타 70대 변호사, 의뢰인에 성행위 요구

조지아주 검찰총장에 따르면 콥 카운티의 77세 변호사가 의뢰인에게 성행위를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로저 L. 커리는 의뢰인에게 성행위를 요구한 혐의로 3건의 성매매 알선(pande

조지아, 가장 일 많이 하는 주 10위
조지아, 가장 일 많이 하는 주 10위

여가부족, 신체 정신 건강 해로워 조지아주 주민들이 미국에서 가장 고되게 일하는 근로자 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가 미국 내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주 상위 10위

노동절 연휴 조지아 DUI 364명 체포
노동절 연휴 조지아 DUI 364명 체포

교통사고 사망자 5명 조지아주 공공안전부(DPS)는 8일 오전, 노동절 연휴 기간의 최종 범죄 및 사고 통계를 발표했다.DPS에 따르면, 음주 또는 약물 영향 하의 운전(DUI)

조지아 ICE 체포 7월 2256건으로 급증
조지아 ICE 체포 7월 2256건으로 급증

전달 보다 50% 급증, 2년 전보다 11배 7월 조지아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한 체포 건수가 2,000건을 넘어섰다. 이는 대규모 추방 정책을 추진 중인 트럼프 행정부

한인변협, 13일 무료 법률 세미나 개최
한인변협, 13일 무료 법률 세미나 개최

누구나 예약없이 참석 가능SBA, 이민법, 국적법 세미나 조지아 한인변호사협회(KABA-GA) 솔로&스몰펌위원회(SSF)는 오는 13일 오후 4시, 둘루스 강스 테이블 옆

영주권 재정보증인 ‘신용정보’도 본다
영주권 재정보증인 ‘신용정보’도 본다

USCIS, I-864 양식 개정 크레딧 점수 요구 가능구체적 기준은 아직 없어전문가들 “영향 지켜봐야” 가족을 초청해 영주권을 신청할 때 재정보증을 서는 사람에 대한 심사가 한층

팜데저트 콘도 살인… 65세 한인 여성 체포
팜데저트 콘도 살인… 65세 한인 여성 체포

폭행 당한 피해자 숨져현장에 있던 한인 체포구체적 범행 동기 미궁 지난 4일 팜데저트 지역 콘도 단지에서 60대 한인 여성 살인 용의자가 체포된 현장 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작

“왜 이렇게 비싸졌나”… 쇠고기 업계 반독점 조사
“왜 이렇게 비싸졌나”… 쇠고기 업계 반독점 조사

월마트·코스코·아마존 등법무부, 가격 급등 조사반독점 확인 시 강력 제재가공업체 이어 유통업체 미국인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햄버거와 스테이크가 갈수록 ‘비싼 외식’이 되고 있다. 쇠

중국서 ‘발암물질 배추’ 이어 ‘염색한 상추’ 논란
중국서 ‘발암물질 배추’ 이어 ‘염색한 상추’ 논란

변색 감추려 착색제 사용전수점검 통해 현장 적발중국산 식품 안전성 도마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서 확산되고 있는 줄기상추 염색 영상(왼쪽)과‘줄기상추 염색’ 현장에서 발견된 착색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