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콜롬비아 학원

트럼프 복귀에 떠는 중국 유학생 "미 재입국 막힐까봐 집에도 못 가"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4-12-09 08:55:09

트럼프 복귀, 떠는 중국 유학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반중·반이민' 정책 예고에 연말연시·춘제 본국 방문 미뤄

대학들도 '미국 떠나지 말거나 취임식 전에 복귀' 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에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보다 더 강경한 대(對)중국 기조와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 등 반(反)이민 정책을 예고한 상황에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은 연말연시 휴가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때 중국의 가족을 만나러 갔다가 미국 재입국이 막힐 가능성을 우려해 계획을 미루고 있으며, 미국 주요 대학들도 되도록 미국 내에 머물거나 출국하더라도 내년 1월20일 취임식 전에 캠퍼스로 복귀하라고 권고하고 나섰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샤오훙수(小紅書)에는 중국인 미국 유학생들이 미국 재입국 우려와 관련해 최근 학교로부터 받은 공지를 잇달아 올렸다.

 

유학생 질문을 받고 입국 관련 공지 메일을 보낸 학교로는 프린스턴대, 미시간대, 코넬대 웨일 의학대학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등이 언급됐다.

프린스턴대 경우 지난달 말 유학생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이민 전문 변호사와의 화상 질의응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UC 버클리의 홍보 책임자 재닛 길모어는 지난 2일 유학생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미국 입국 요건에 대한 향후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코넬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리엄 두(28)는 학교로부터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에 캠퍼스로 돌아오라고 촉구하는 이메일을 받고 춘제 때 중국에 다녀올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두는 "우리 중 상당수는 이전에 (중국 방문을 위한) 항공권을 구입했지만 이제는 춘제 이후로 일정을 바꿔서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예일대 졸업생도 최근 모교로부터 학생들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라고 권고하는 공지 이메일을 받았다.

이미 8년간 중국의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 있는 그는 "남편과 인근 학교를 나온 다른 친구들도 별다른 일이 없으면 출국하지 말라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직업 문제로 미국 영주권을 받을 때까지 중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중국 학생들은 미중 갈등이 격화할 경우 폭력에 노출되는 등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두는 "우리는 지금 정말 두렵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가 발간하는 유학생 동향 보고서 '오픈도어'에 따르면 중국 내 미국인 유학생은 2019∼2020학년도에 37만2천53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코로나19 팬데믹과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치며 줄어들어 2023∼2024학년도에는 27만7천398명이 됐다.

학계에서는 미중 인적 교류가 더 후퇴할 경우 향후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데버라 셀리그손 빌라노바대 정치학과 조교수는 "(미국과 중국은) 사람 대 사람의 관계가 양국 관계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고 1970년대 이후로 그렇게 돼왔다"며 "학생들은 방학 때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친구를 만나기를 원하는데 이를 꺼리게 할 경우 다음 코호트(공통된 특성을 가진 집단)가 미국에 오는 것을 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셸 강 후보 흑인 단체 '커뮤니티 챔피언상' 수상
미셸 강 후보 흑인 단체 '커뮤니티 챔피언상' 수상

탁월한 리더십과 봉사활동 인정받아 조지아 99지역구에 출마한 미셸 강 후보가 흑인 커뮤니티 단체인 레벨 업 데이(LEVEL UP DAY)로부터 커뮤니티 챔피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미주체전 2위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열려
미주체전 2위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열려

"한인회관서 해단식 못해 아쉽다""애틀랜타 한인사회 역사 이정표" 지난 6월 댈러스에서 열린 제2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미주체전)에서 종합 2위에 오르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애틀랜타 오피스 시장 ‘엎친 데 덮친 격’
애틀랜타 오피스 시장 ‘엎친 데 덮친 격’

연방정부 임대계약 해지 줄이어올해 11건…전국서 여섯번째귀넷서도 둘루스 등 2곳 해지 조지아가 연방정부 사무실 축소 정책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주요 지역 중 한 곳으로 조사됐다.부

영향력 있는 아시아계 조지안에 한인 8명 수상
영향력 있는 아시아계 조지안에 한인 8명 수상

강신범 홍영표 박청희 윤본희이경철 이미셸 이준일 홍수정 조지아 아시안타임스가 선정해 시상하는 ‘2025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지아 아시안 25인’ 시상식이 11일 둘루스 캔톤 하우스

로열 트러스트 뱅크 마이클 오닐 신임 행장 선임
로열 트러스트 뱅크 마이클 오닐 신임 행장 선임

22년 이상의 은행경력 전문가 로열 트러스트트 뱅크는 새 행장 겸 CEO로 마이클 오닐(Michael O’neill, 사진) 씨를 영입했다.7월 1일자로 임명된 오닐 행장은 퍼스트

APD〈애틀랜타 경찰국〉, 경력직 채용에 1만달러 보너스
APD〈애틀랜타 경찰국〉, 경력직 채용에 1만달러 보너스

월드컵 앞두고 인력확보 총력 2026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애틀랜타 경찰이 인력 확보에 총력에 기울이고 있다.애틀랜타 경찰국(APD)은 경력직 경찰이 지원할 경우 채용 절차를 간

풀턴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모기
풀턴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모기

헤잇빌∙애틀랜타시 두 곳서보건당국,대대적 방역작업  풀턴 카운티 두 곳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발견됐다.풀턴 카운티 보건국은 13일 헤잇빌과 애틀랜타시에 설치된 덫을

귀넷 한인상권 안전 대폭 강화됐다
귀넷 한인상권 안전 대폭 강화됐다

귀넷CID, 민간업체와 계약 24시간 보안순찰제로 전환  한인 상권이 물려 있는 귀넷 플레이스 커뮤니티 개선지구(Community Improvement District; CID)가

14일부터 동남부 전역서 대대적 과속 단속
14일부터 동남부 전역서 대대적 과속 단속

‘오퍼레이션 서던 슬로우 다운’조지아 등 5개 주서 20일까지 조지아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  5개 주에서 14일부터 대대적인 차량 과속 단속이 시작됐다.‘오퍼레이션 서던 슬로우 다

연쇄 은행강도 행각 20대 한인여성 체포
연쇄 은행강도 행각 20대 한인여성 체포

시애틀 인근 지역서1년여 간 8곳 털어“FBI 수배된 것 자랑” 한인 추정 20대 여성이 시애틀 지역에서 연쇄 은행 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했다. 연방수사국(FBI)와 시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