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37)이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해 논란을 산 가운데, '솔로 가수' 복귀까지 암시하며 화제다.
탑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한 네티즌의 "'둠 다다'(DOOM DADA) 2.0은 언제 나오냐"라는 질문에 답했다. '둠 다다'는 지난 0213년 탑이 빅뱅으로 활동하던 시절 발표한 솔로곡이다. 그가 직접 작사하고, 공동 작곡가로 참여한 노래다.
이에 탑은 해당 팬의 계정을 태그 하며 "2025"라고 답변, 내년 가요계 복귀를 시사했다. 더욱이 이 게시물엔 "'4뱅' 기원" 등 빅뱅 재합류를 바라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탑은 이 같은 답변을 남기며 솔로 활동의 강한 의지를 엿보게 했다.
또한 탑은 '은퇴 선언'이 무색하게 활발한 활동에 나서며 주목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16년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이듬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에 2년을 선고받았던 바. 이에 거센 비판을 받았는데, 되려 탑은 2020년 2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 컴백 안 할 거다. 컴백 자체를 안 할 것"이라고 은퇴 발언을 했었다.
반성의 기미를 보이긴커녕 대중에 분노를 표출한 탑. 이처럼 '비호감'을 자처한 탑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제작진이 품으며 '캐스팅 논란'이 한바탕 들끓었다. 마약 물의를 일으키고 은퇴를 선언한 탑의 리스크를 떠안으면서까지 굳이 섭외할 이유가 있냐는 의문이 대다수 반응이었다.
결국 연출자 황동혁 감독이 올 8월 열린 '오징어 게임2' 기자간담회에서 탑 섭외 논란에 관해 해명하기도 했었다. 황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탑의 마약 투약 논란은) 시간이 꽤 지난 일이고, 선고가 내려졌고, 벌을 받은 것으로 봤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많은 연예인이 복귀한 사례도 봐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는데 여론이 굉장히 안 좋더라. 반응을 보고 제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도 했는데 검증도 많이 했고, 본인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디션도 봤고, 리딩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지만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극 중 탑은 '은퇴한 아이돌' 캐릭터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 참석자 명단엔 탑은 포함되지 않았다.
계속된 탑의 입맛대로 '불통' 행보에 싸늘한 시선만 더욱 늘어나고 있다.
'오징어 게임2'는 오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