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글래디에이터 2'도 동반 흥행…극장가 모처럼 활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 2'가 미국에서 역대 추수감사절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29일 영화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모아나 2'는 북미 지역에서 대규모 개봉 첫날인 27일 5천750만달러, 추수감사절 당일인 28일 2천800만달러를 더해 이틀간 총 8천5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2019년 '겨울왕국 2'가 추수감사절 당일에 거둔 흥행 수입 1천500만달러를 넘어서는 추수감사절 최고 흥행 기록이라고 미 매체들은 전했다.
'모아나 2'는 이번 주말을 포함한 연휴 5일간에는 북미에서 최소 1억7천5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릴 것으로 현지 업계에서는 예상했다.
이는 역시 기존의 '겨울왕국 2'(1억2천500만달러)나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2013년, 1억900만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모아나 2'는 당초 극장용이 아닌 디즈니+ 스트리밍 공개용으로 기획됐다가 '모아나' 1편의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극장판으로 제작·개봉됐다. 2016년 개봉된 모아나 1편은 디즈니+에서 올해 초 누적 스트리밍 10억 시간을 돌파하며 디즈니의 효자 콘텐츠로 등극한 바 있다.
미 극장가에서는 '모아나 2'뿐만 아니라 지난주 개봉된 '위키드'와 '글래디에이터 2'도 동반 흥행을 이어가면서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위키드'와 '글래디에이터 2'는 추수감사절에 각각 1천690만달러, 67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추가했다.
버라이어티는 "이번 추수감사절의 큰 수익이 영화 산업의 장기적인 회복을 이끌기를 업계에서는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