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214석 확정
과반 확보까지 단 4석
상원은 53석까지 늘려
개표가 진행 중인 연방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단 4석 차이로 다가섰다. 이미 승리한 백악관과 연방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장악하게 되는 셈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들을 강력히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일 오후 2시 기준 공화당은 연방 하원 총의석 435석 중 214석을 확보해 최소 과반인 218석에 바짝 다가섰다. 여기에는 3선이 확정된 한인 영 김(캘리포니아 40지구) 의원도 포함됐다. 반면 민주당은 204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나머지 하원 의석 대부분은 캘리포니아 및 서부 쪽에 있는데, 캘리포니아 45지구에서 1위를 수성 중인 미셸 박 스틸(공화)과 캘리포니아 47지구에서 1위를 달리는 데이브 민(민주) 후보도 포함돼 있다.
연방상원에서는 기존 의석을 포함해 공화당이 53석을 이미 확보했다. 민주당은 상원 의석 46석을 확보했다. 이번에 선거가 치러진 애리조나주 몫 연방 상원의석 1석은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공화당이 행정·입법 권력을 독식하면 감세, 정부 지출 축소, 에너지 규제완화, 국경 경비 강화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들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은 내년 회기부터 일할 상원 원내총무를 이번 주에 선출할 계획이다. 존 순(사우스다코타), 존 코넌(텍사스), 릭 스콧(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원내총무직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이 중 연방상원에서 오래 의정활동을 해 온 순과 코넌 의원이 유력한 원내총무 후보로 꼽혀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빌 해거티(테네시),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신참 의원인 스콧을 원내총무로 지지한다고 지난 9일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코넌 의원은 9일 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내각이 연방상원의 임명동의를 받을 때까지 상원 소집상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주말도 없고 휴회도 없다. 민주당은 나라를 위해 협조할 수도 있고 계속 저항할 수도 있지만 저항은 결국 분쇄될 것”이라고 썼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