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사용에 영향 미쳐
조지아 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내 임산부의 마리화나 사용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4,338명의 임산부에게 마리화나 사용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및 분석한 결과, 2002년에 비해 2021년에는 3%가 증가한 약 7%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미국 중독에 관한 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리화나 경험자 대다수가 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5개 주에서는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고 있으며, 14개 주에서는 의료용으로 마리화나가 허용되고 있다. 한편 조지아에서는 기호용 마리화나의 사용이 여전히 불법이지만, 의료 처방을 받은 환자는 THC가 최대 5% 함유된 THC 의료용 마리화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조사된 바에 따르면, 마리화나를 경험한 임산부는 주로 18세에서 25세 사이이며, 임신 3개월 때로 분석됐다. 더불어 마리화나를 경험한 이유에 관해서는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에 대한 치료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관련 전문가와 연구자들은 임신 중 마리화나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태아에게 마리화나가 노출될 경우 저체중 출생, 태아 성장 제한, 조산, 사산, 초기 성인기까지 신경 발달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경고했다.
수석 연구원인 UGA 공중보건대학의 조교수 모하마드 리팻 하이더는 "임신 중 마리화나 사용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해로울 수 있다"며 관련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논의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여성의 경우 알코올, 담배, 기타 불법 약물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임신 중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여성을 선별하고, 교육 및 치료하는 의료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