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에이전트 없이 파는 FSBO 〈셀러가 직접 매매〉, 수수료 절약 효과 적어

미국뉴스 | 부동산 | 2024-10-27 09:51:53

셀러가 직접 매매,수수료 절약 효과 적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집을 팔 때 가장 부담이 되는 비용이 바로 부동산 중개 수수료 비용이다. 새 규정 시행으로 셀러의 수수료 부담이 한결 낮아졌지만, 주택 가격이 크게 올라 수수료 부담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치솟는 수수료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약하는 방법 중 하나는 리스팅 에이전트를 끼지 않고 셀러가 집을 직접 집을 파는‘FSBO’(For Sale By Owner)다. 매물이 적어 집이 잘 팔리는 요즘 같은 시기에 셀러가 직접 내놓은 FSBO 매물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여러 조사에 의하면 FSBO 셀러 중 수수료 비용은 아꼈지만, 에이전트가 파는 집보다 낮은 가격에 팔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 재정정보업체 고우뱅킹레잇은 이 밖에도 FSBO에 따른 여러 불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리스팅 가격 산정·미숙한 마케팅’등 잦아

   감정 통해 시세 반영…오퍼 선별 능력 갖춰야 

 

◇ 리스팅 가격 산정에 어려움

부동산 정보 업체 ‘클레버’(Clever)의 조사에 따르면 FSBO 셀러의 평균 매매 수익은 12만 8,500달러로 에이전트를 통한 평균 매매 수익인 20만 7,500달러보다 약 8만 달러나 낮았다. 수수료 비용은 절약했지만 결과적으로 손해를 본 셈이다. 매매 수익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주택 크기, 상태, 위치 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아무리 좋은 조건의 주택이라도 리스팅 가격을 잘못 정하면 제값을 받기 힘들다. 지역 주택 가격 동향이나 바이어 선호도 등 객관적인 데이터가 부족한 셀러는 적절한 시세가 반영된 리스팅 가격을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 

리스팅 가격이 잘못 산정되는 경우는 시세보다 너무 높거나, 또는 너무 낮은 경우인데 대개 너무 높게 내놨다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FSBO 셀러가 많다. 우선 주변 시세 정보가 부족해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집을 내놓으면 집은 빨리 팔리지만 손해를 보기 쉽다. 반면 시세보다 너무 높은 가격에 집을 내놓으면 초기에 사려는 사람이 없어 장기간 집이 안 팔리기 쉽다. 결국 낮은 가격의 오퍼를 제시받거나 가격을 내려서 빨리 팔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정확한 감정 통해 가격 정해야

FSBO 셀러는 ‘본인 집’이라는 애착 때문에 자신의 집이 다른 매물보다 가치가 높다고 생각해 시세를 높게 보는 경향이 많다. 클레버의 조사에서 지난해 FSBO로 집을 판 셀러 중 절반이 리스팅 가격을 잘못 계산한 것이 후회된다고 답한 반면, 에이전트를 통해 집을 판 셀러는 에이전트가 제시한 리스팅 가격에 만족했다.  

집을 직접 팔 때 시세 정보 파악이 쉽지 않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손해를 보는 경우가 흔하다. 시세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바이어들이 지불 의향이 있는 가격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같은 정보는 바이어 상대 경험이 많은 에이전트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에이전트는 매물 등록 플랫폼인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올라온 자료를 분석해 시세를 산출한다. MLS에는 지역별로 최근 매매된 주택 자료가 모두 등록되기 때문에 이 자료를 바탕으로 가장 적절한 리스팅 가격을 산정할 수 있다. 

FSBO 셀러는 관할 카운티 재산세 담당 부서를 통해 최근 매매된 주택 자료를 열람해 시세를 파악할 수 있지만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정확한 주택 시세를 파악하려면 주택 감정 평가 업체에 의뢰하면 되고 비용이 들기 때문에 여러 업체의 비용을 비교하는 것이 좋다.  

◇ 바이어 측 수수료 내야 할 수도

집을 직접 판다고 중개 수수료 전액이 절약되는 것은 아니다. 셀러의 기대처럼 수수료 전액을 절약하려면 바이어와 셀러 간 직접 거래가 이뤄져야 하는데 양측이 직접 거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개 바이어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끼고 거래를 진행하는 데 이때 바이어 측 에이전트 수료가 발생해야 한다. 올해 시행된 새 규정에 의해 셀러가 바이어 측 에이전트 수수료 지급 관행이 사라졌다. 하지만 집이 잘 팔리지 않는 경우에는 바이어의 요구에 의해 셀러가 바이어 이 에이전트 수수료를 내야 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어 측 에이전트 수수료가 매매가의 2.5%~3%인 점을 고려하면 집을 직접 판다고 해도 수수료 부담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만약 수수료를 전혀 제시하지 않거나 일반 수수료율보다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면 그만큼 계약 체결 기회도 줄어들게 된다. 일부의 경우 셀러가 직접 집을 파는 상황을 악용해 일반 수수료율보다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바이어 측 에이전트를 만날 수도 있다. 이 경우 불필요하게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불리한 조건으로 주택 거래 계약까지 체결하는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미숙한 마케팅으로 파는 데 오래 걸려

FSBO 셀러가 에이전트 없이 직접 판매를 시도하는 두 번째 이유는 집을 빨리 팔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클레버의 조사에서 지난해 FSBO 셀러 3명 중 1명은 집을 빨리 팔아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기대로 FSBO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리 에이전트를 통해 집을 팔 때보다 시간이 오히려 더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FSBO 판매에 시간이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부동산 매물 검색 사이트를 통해 셀러가 직접 자신의 집을 매물로 등록하는 일이 전에 비해 수월하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거래가 에이전트만 접속할 수 있는 MLS를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FSBO 셀러의 매물 마케팅 능력에는 제한이 따른다.  

◇ 오퍼 선별 능력 떨어져

높은 가격이 제시된 오퍼라고 해서 다 좋은 오퍼가 아니다. 가격 외에도 다른 오퍼 조건까지 따져 바이어의 구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명의 바이어가 오퍼를 제출하는 시기에는 오퍼 선별 능력이 필수다. 전액 현금 구매를 제시한 바이어의 경우 구입에 필요한 현금을 보유했다는 증명도 함께 제출해야 구입 능력이 증명된다. 

모기지 대출을 통해 구입하는 바이어는 적어도 대출 은행이 발급한 융자 사전 승인서를 첨부해야 대출 가능성을 갖춘 바이어로 볼 수 있다. 오퍼 선별 작업은 오퍼를 제출받은 뒤 대개 3일 이내에 끝내야 하는데 부동산 중개 경험이 없는 셀러는 에이전트에 비해 오퍼 선별 능력이 떨어진다.              <준 최 객원기자>

 

 

에이전트 없이 집을 직접 팔아 수수료를 절약하려는 셀러가 있다. 그러나 여러 조사에 의하면 에이전트를 통해 팔 때보다 매매 수익이 크게 낮아 결국 손해다.								     <준 최 객원기자>
에이전트 없이 집을 직접 팔아 수수료를 절약하려는 셀러가 있다. 그러나 여러 조사에 의하면 에이전트를 통해 팔 때보다 매매 수익이 크게 낮아 결국 손해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