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바움, 바이든과 통화
멕시코에 멕시코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행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멕시코 새 정부의 정책이 주목되고 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민 문제를 포함한 양국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우리는 경제, 문화, 통상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썼다. 그는 이어 “제가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헌정사 200년 첫 여성 대통령인 셰인바움은 지난 1일 취임식을 하고 6년 임기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가 취임식에 참석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멕시코 대통령 취임식 당일 발표한 성명에서 “멕시코와 미국은 강력한 파트너이자 가까운 이웃이며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깊은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미국은 멕시코와 지속 협력해, 양국 국민에게 민주적이고 번영하며 안전한 미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전 세계 블록경제 통상 질서의 거대 축 중 하나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매개로 미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미국과 멕시코는 캐나다와 함께 2026년에 USMCA 주요 이행사항을 검토할 예정인데, 멕시코 판사 직선제 도입과 근로자 위주 정책 추진 등과 관련한 미국·캐나다 업계의 우려와 반발 목소리가 일부 제기되는 상황이다.
양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이민자 문제의 경우 셰인바움 정부는 국경 폐쇄 같은 강경한 정책 대신 일정 기간 취업비자 제공 등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정부 기조를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셰인바움 대통령은 다음 달 15일께 미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 레포르마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