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지평선] 중국 불황 보여주는 마오타이

지역뉴스 | | 2024-09-20 13:14:17

지평선,박일근,본국 한국일보 논설위원,중국불황,마오타이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중국인이 최고로 치는 술은 마오타이주다.

구이저우성 마오타이 지역에서 수수를 9번 찌고 누룩을 8번 발효시킨 뒤 증류를 7번 해 만드는 명주다. 향과 맛이 좋은데다 많이 마셔도 술자리에서 일어나면 깬다고 할 정도로 숙취가 없는 게 특징이다. 중국공산당 역사에도 나온다. 대장정 당시 인민해방군의 사기를 북돋웠고, 알코올 도수가 53도에 달해 소독제로도 쓰였다. 마오쩌둥도 즐겨 마셨으니 중국공산당 간부나 정부 고위층을 접대할 때 마오타이주를 준비하는 건 필수다.

마오타이주는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났을 때도 만찬주로 등장했다. 기업 행사나 집안에 축하할 일이 있을 때도 없어선 안 되는 술이다. 수요는 많은데 생산량은 한정되다 보니 비쌀 수밖에 없다. 500㎖ 한 병에 도매가는 2,100위안(약 40만 원), 소매가는 3,500위안(약 66만 원) 안팎이나 호텔에선 1만 위안(약 200만 원)도 받는다. 시중엔 진짜보다 가짜가 더 많이 유통된다. 병에 미세한 구멍을 내 다른 술을 넣은 짝퉁도 많다. 웃돈을 줘도 구하기 힘들자 재테크 수단으로도 각광을 받았다.

오랫동안 중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를 지켜온 마오타이주 제조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2021년 2조7,000억 위안(약 510조 원)도 넘었던 시가총액은 어느새 1조7,000억 위안(약 330조 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7월 시총 1위 자리를 중국공상은행에 내준 데 이어 최근엔 4위까지 밀리고 있다. 마오타이주는 중국 내수경기를 보여주는 상징이자 바로미터다.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는 지표다. 마오타이주를 담보로 돈을 빌려줬던 전당포도 이젠 손사래를 친다.

중국 경제가 부동산 시장 붕괴와 내수 침체로 개혁개방 이후 40여 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주장이 다시 나온다. 중국이 망할 것이란 서방 매체의 전망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제조업 경기의 척도인 철광석 가격도 떨어지고, 청년 실업률이 17%까지 치솟은 건 심상찮은 신호다. 공교롭게 미국에서도 경기 침체의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전 세계 경제는 연결돼 있다. 우리만 예외이긴 힘들다. 대비가 필요하다.

<박일근 본국 한국일보 논설위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내년 1월 4일 그랜드 오프닝최첨단 기기로 정확성 높혀 “저희 병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특별하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스와니에 새로운 안과 병원 ‘보다 아이케어(VOD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의료지원 없이 국경에 방치임시 재입국허가 터커 거주AAAJ 도움  배상소송 제기  멕시코 국경을 넘어 불법입국하다 적발된 10대 임산부가 출산 뒤 적절한 의료조치 없이 강제퇴원 당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300여 경영자가 모인 최고 멤버십 레벨미국기업과 네트웍 통해 사업확대 기대 한인 종합건설회사인 지엠씨 블루(GMC Blue)의 박은석 회장이 지난 17일 귀넷상공회의소 최고 멤버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김철식 선교사 스미스 교도소 집회소명교회, 연합장로, 중앙장로 봉사 조지아 남부 그랜빌 소재 스미스 주립교도소 1600명의 재소자들에게 한인들이 사랑의 나눔을 전하고 희망의 메시지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애틀랜타 평균 2.95달러여름철 대비 50센트하락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조지아에서는 370만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330만명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벧엘·제일장로교회, 장애인체육회, CBMC스와니지회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지난 21일 오전 8:30부터 다운타운 우드러프 파크에서 크리스마스 사역의 일환으로 70여명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우체국 이름 ‘카터 앤  로잘린 카터’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고 로잘린 카터 여사 고향에 있는 우체국 명칭이 이들의 이름으로 변경된다.연방상원은 지난 19일 조지아 플레인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바이든, 사형수 37명  종신형 감형  조지아 사형수 2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감형 조치에 포함됐다.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전 전국 사형수 40명 중 37명에 대해 가석방 없는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지휘자, 31회 연주회 이끌어 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헨델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둘루스 제일침례교회(Duluth First Bapt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24일, 두 번째 공연 이어져아름다운 선율의 곡 펼쳐져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이 21일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에서 ‘오! 즐거운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선보였다.이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