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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피에 잔류 납성분 많다?… 컨수머리포트 보고서 ‘경각심’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9-19 09:04:22

계피, 잔류 납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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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함유량 1ppm 이상 검출 3분의 1 달해”

수입 원료 사용 테스트 대상 36개 중 12개

“1~2회 섭취는 괜찮지만 장기간 노출은 위험”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미국의 대표적 소비자 권익 잡지인 ‘컨수머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시나몬(cinnamon) 제품들의 상당수에서 납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피 가루 및 계피 혼합 조미료 제품 중 3분의 1에서 우려스러운 수준의 납 잔류량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는 수백만 개의 계피 사과소스 파우치가 리콜된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다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향신료에서 중금속의 흔적이 종종 발견될 수 있으며, 테스트된 모든 향신료에서 납 성분이 검출된다. 그렇지만 이번 계피 테스트에서는 총 36개 제품 중 12개에서 납 성분이 1ppm(100만분의 1)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검출됐다. 컨수머리포트의 식품안전 연구 및 테스트 책임자인 제임스 로저스는 “우리가 더 많이 테스트하거나 시간에 따라 테스트했다면 더 많은 것이 발견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납 노출에 안전한 수준은 없다. 어릴 때 장기간 고농도의 납에 노출되면 성장 저하, 사춘기 지연, IQ 저하 또는 학습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컨수머리포트는 납 농도를 평가하기 위해 1ppm 기준을 사용했지만, 향신료에 대한 중금속에 대한 연방 지침은 없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납 함량이 2ppm을 초과하는 계피 제품에 대해 공중 보건 경고를 게시해왔다.

 

■테스트 결과

컨수머리포트 연구는 계피 가루뿐만 아니라 오향 분말 및 가람 마살라와 같은 향신료 혼합물을 포함했으며, 이들은 코네티컷, 뉴저지 및 뉴욕의 17개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구매됐다. 컨수머리포트는 납이 1ppm을 초과한 12개 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버릴 것을 권장했다.

테스트 결과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한 12개 브랜드 중, Paras 계피 가루(3.52ppm)와 EGN 계피 가루(2.91ppm)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납이 검출됐다. EGN의 유통 담당 업체는 워싱턴포스트에 해당 제품을 매장에서 제거했다고 전했다. Paras 계피 가루의 전 유통업체인 애프나 홀세일의 대변인은 “납 함량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즉시 리콜 서한을 보냈다”며 “또한 더 이상 계피 가루를 구매하거나 수입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Wakefern 푸드사의 대변인은 Shoprite의 Bowl & Basket 계피 가루를 포함한 자사 제품이 테스트 결과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기준보다 훨씬 낮게 나왔다”며 “우리 제품의 품질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의 계피는 모든 안전 및 품질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다른 회사들인 Mimi’s Products, Three Rivers, Rani Brand 및 Badia의 대표자들은 워싱턴포스트이 확인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Deep, Zara Foods, Spicy King, Yu Yee Brand 및 BaiLiFeng의 연락처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미국향신료무역협회(ASTA) 전무 이사인 로라 슈모우는 이메일에서 “미국 향신료 산업은 향신료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향신료에서 납 성분의 허용 기준치를 2ppm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모우는 “컨수머리포트에서 사용한 1ppm 한도는 ASTA, FDA, 유럽 연합 및 기타 규제 당국에서 사용하는 수준보다 낮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컨수머리포트는 18개 제품이 비교적 낮은 납 수준을 보여 “사용해도 괜찮다”고 했으며, 납 함량이 0.02ppm에서 0.15ppm 사이인 6개 브랜드는 “사용하기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Penzeys Spices의 운영 책임자인 존 틸리슨은 자사의 3개 제품이 “사용해도 괜찮은” 그룹에 속하며, 원재료가 “분쇄 전에 테스트된다”고 이메일에서 밝혔다. 그는 “모든 향신료의 경우 공급업체에서 중금속 테스트 인증을 받을 수 있다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인증된 실험실에서 가공 또는 포장 전에 테스트를 한다”고 전했다.

Happy Belly 브랜드의 소유주인 아마존의 대변인은 컨수머리포트의 결과가 자사의 제품이 현재의 규제 및 업계 표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는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슈모우는 향신료에서 발견되는 납의 잔류량과 경제적 동기로 인한 과도한 납 함량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사과소스 파우치 리콜 후 FDA는 에콰도르의 제조 시설에서 수집한 계피에서 5,110ppm의 납을 검출하기도 했다.

슈모우는 “오염된 사과소스에 사용된 계피의 납 함량은 컨수머리포트 기사와 최근 FDA 조사의 계피에서 발견된 납 수준보다 수천 배 높았다”고 지적하고 “ASTA는 향신료의 의도적인 오염을 향신료에 납이 존재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공중 보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FDA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기업들이 중금속에 대해 성분이나 제품을 테스트할 의무는 없지만, FDA는 이를 요구하고 감독 능력을 확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컨수머리포트 연구에 대한 질의에 FDA 대변인은 ‘비규제 샘플 결과’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피 사용 안전한가

계피는 나무 껍질을 수확한 후 말린 싹으로 만들어지며, 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및 스리랑카에서 재배된다. 납 성분은 자연적으로 토양에서 발견될 수 있지만, 산업 활동, 도로 또는 심지어 화산재로 인해 오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컨수머리포트 연구에서 검출된 수준의 계피 한 끼분에 포함된 납 성분이 일반적으로 인간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납 성분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은 특히 유아와 어린이 등 납의 해로운 영향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뉴욕대 환경공중보건과학 임상교수인 잭 카라바노스는 “얼마나 많이 삼키고, 아이가 몇 살인지, 그리고 물론 농도가 중요한 문제”라며 “제 딸이 아이들을 먹일 때 조언을 한다면, 지금 당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겠다고 말할 것이다. 브랜드 제품을 고수하고, 향신료는 잘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아 대학교 식품안전센터의 프란시스코 디에즈-곤살레스 소장은 납의 안전 기준과 1ppm 또는 2ppm의 위험 차이는 여전히 “모호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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