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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탬프 '푸드'로 배달해 준다

미국뉴스 | | 2018-02-15 19: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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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지원방식 변경안 추진

“기호식품 선택권 박탈” 반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푸드스탬프 수혜자들에게 식료품 보조금의 절반을 식재료로 직접 배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공개한 2019회계연도 예산안에는 푸드스탬프로 불리는 ‘연방정부 저소득층 영양보조프로그램(SNAP)’ 수혜자들이 수령하는 식료품 보조금의 50%에 해당하는 식재료를 ‘아메리칸 하비스트 박스’(American Harvest Box)란 이름의 상자에 담아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내용의 푸드스탬프 지원 변경안이 포함됐다.  

식재료 상자를 배달받게 되는 대상자는 현재 EBT 카드를 통해 월 90달러 이상 식료품 보조금을 수령하는 약 1,640만명으로 전체 수혜 대상자의 81%에 달한다.

식재료 상자에는 미 농가와 식료품 공장에서 직접 공급받은 야채와 과일, 곡류는 물론 육류 캔 제품, 우유, 주스,시리얼, 파스타, 피넛버터 등 다양한 식료품들이 담길 예정이다. 

이 같은 방안은 최근 미국 가정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식재료 배송 스타트업인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의 컨셉을 차용한 것으로 연방정부는 수혜자들에게 신선도와 영양가 높은 음식을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 농가 경제 활성화에게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간상인 없이 도매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향후 10년에 걸쳐 1,290억달러의 연방정부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방농무부는 지난 40년 넘게 저소득층에게 종이쿠폰 형식의 푸드스탬프 또는 EBT카드로 식료품을 보조해 왔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당장 저소득층 지원 단체들은 자신의 기호 식품을 선택할 권리가 없어질 뿐 아니라 식품수령 장소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끼 평균 1달러37센트에 불과한 푸드스탬프와 10달러에 달하는 블루 에이프런을 단순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번 방안은 결국 정부가 푸드스탬프 수혜자들이 먹어야 할 음식을 결정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가입자들이 직접 식재료를 고르고 언제 어떻게 수령할 지를 결정하는 블루에이프론과는 비교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EBT카드를 취급하고 있는 월마트와, 타깃, 알디 등의 그로서리 등도 이번 방안이 확정되면 수십억 달러의 매출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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