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살인죄 수감된 '버드맨'…증거 번복으로 사형 수차례 연기
25세부터 죄수 꼬리표 단 채 101세로 일생 마감…줄곧 결백 주장
![최장기 사형수 클리퍼드 스미스 생전 모습[BBC 방송 발췌. 재판매 및 DB 금지]](/image/fit/296026.webp)
미국에서 사형 집행이 8차례나 미뤄지며 76년간 감옥에서 생활했던 최장기 재소자가 101세로 자연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요양시설 60웨스트 관계자는 지난 6월 이곳에 머물던 프랜시스 클리퍼드 스미스가 101세로 숨졌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미국에서 최장기 재소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25세 당시 감옥에 들어가 100세를 넘기기까지 죄수 꼬리표를 단 채로 일생을 마감한 것이다.
그는 1949년 경비원 살인 혐의로 붙잡혀 1950년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뒤로 76년간 가석방과 재수감을 반복했다.
그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증거와 증언이 여러 차례 번복됐기 때문이다.
스미스를 체포한 경찰관 중 한명은 나중에 그가 무죄라고 본다고 진술했으며, 사면위원회에서는 "그가 살인 현장에 있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의 사형 집행은 8차례 미뤄졌으며 그는 이른바 '마지막 식사'도 8번이나 받아야 했다고 BBC는 전했다.
스미스는 한결같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고 한다.
다만 그는 젊은 시절 잡범 이력이 있었으며, 1975년 10개월간 가석방이 허가된 기간에 경미한 절도, 무기 소지 혐의로 다시 체포되기도 했다.
스미스는 대체로 수감 생활을 조용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코네티컷주 교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스미스의 별명이 '버드맨(Birdman)'이었다고 BBC에 말했다.
그가 교도소에서 새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스미스는 자기 옷 속에 빵을 최대한 많이 집어넣어 가곤 했다"면서 "우리는 그가 단지 새들에게 먹이를 주려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눈감아 줬다"고 말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스미스는 2020년 감독을 받는 가석방 형태로 요양시설로 옮겨져 남은 생애를 보내다 그곳에서 눈감았다.
미국 내 고령 수감자 현황을 연구해온 스테퍼니 프로스트 박사는 "고령화와 관련된 위기에 직면한 곳이 미국뿐만이 아니다"라며 "호주와 영국을 포함해 국제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요양시설 60웨스트 관계자는 "스미스는 향년 101세 6개월로 노환으로 사망했다. 장수했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임종 당시 가족들의 관여는 거의 없었다. 우리는 그의 존엄성을 지키며 장례를 치러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