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후보들 메시지 조절
범죄자 위주 단속 강조
일부 여론“단속 지나쳐”
히스패닉 표심도 변수로
![지난 24일 미시간주에서 ICE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교통사고로 숨진 과테말라 출신 이민자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image/fit/297094.webp)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폭 강화한 이민 단속이 오는 11월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27일 LA타임스(LAT)가 보도했다. 국경 통제 강화와 불법체류자 추방을 내세워온 공화당은 일부 격전지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단속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을 의식해 메시지를 조정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ICE를 폐지할 것인지 개혁할 것인지를 놓고 내부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LAT는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민주 양당 후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이민 단속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가와 생활비가 상당수 유권자들의 우선 관심사이지만 이민 문제 역시 주요 선거 쟁점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화당 후보들에게는 복잡한 문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국경 통제 정책은 공화당이 정치적으로 강조해온 분야이지만,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ICE 단속 과정의 충돌과 과잉단속 논란은 일부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LAT는 미국인 절반이 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 방식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보는 여론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접전 지역에 출마한 일부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과 일정한 거리를 두거나, 선거 메시지의 초점을 ‘대규모 추방’에서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체류자 추방으로 옮기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들과 연방하원 공화당 지도부 역시 올해 초 의원들에게 ‘대규모 추방’보다 범죄자 추방을 강조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플로리다의 쿠바계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다. 재선을 노리는 살라자르 의원은 지난 17일 백악관 앞에서 촬영한 선거 광고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부 이민단속 조치가 “너무 멀리 갔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또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도왔던 히스패닉 유권자들 가운데 일부가 현재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살라자르 의원 지역구에서는 라티노가 등록 유권자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고 절반 이상이 해외 출생자여서 이민 문제가 특히 민감하다. LAT는 이 지역 여론조사에서 상당수 유권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지나치다고 보고 있으며, 살라자르 의원과 민주당 후보 엘리엇 로드리게스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라티노 유권자의 표심 변화 가능성은 다른 지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는 최근 텍사스 남부 지역 라티노 유권자 30여 명을 인터뷰한 결과 생활비 부담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한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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